침묵하는 소수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19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현진 옮김 / 한길사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로마인 이야기로 워낙 이름을 떨친 시오노 나나미는 작품의 가치 자체를 떠나서 탁월한 글솜씨로 내게 인상적인 작가다.

그녀의 작품들은 때로 역사서인지 소설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현실적이면서도 허구성이 짙은 느낌을 갖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에세이는 좀 남다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예상 밖의 반응이 나온다.

이 책은 제목처럼 '소수'... 즉 마이너리티에 대한 그녀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녀가 가졌던 가장 큰 매력인 '대중성'과 거리가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시오노 나나미가 지향하는 바인지는 모르지만, 가장 자신있었던 장점을 포기한 만큼, 독특함을 얻고 쉽게 읽혀지는 맛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그녀의 역사서들과 달리 이 책은 책장 넘어가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나 역시 침묵하는 소수가 되어가고 있었던....;;;;;

다음엔 다시 그녀의 역사서로 돌아가 '진맛'을 즐겨야 했다.  그녀의 장점을 가득 살린 작품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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