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주부들 시즌 1 (6disc) - 할인행사
찰리 맥두걸 감독, 테리 해처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오래 전 수퍼맨 시리즈 중 로이스와 클락의 수퍼맨을 엄청 애청했었다.  그 작품의 주인공 로이스가, 이젠 아줌마가 되어서 등장한다.  바로 이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에서.

마을은 얼핏 보기에  평화로워보인다. 교외에 위치한, 제법 산다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아름다운 집들이 이어져 있는 곳인데, 그곳에 총성이 울린다.

놀랍게도, 이 작품의 나래이션을 맡은 한 명의 여인이 자살을 한다.  그리고 자살을 한 그녀의 목소리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녀의 친구들 네 명은 그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마을엔 수상한 배관공이 이사를 오고,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돈다.

그러나 그건 작품을 다 보고 난 뒤의 감상이지, 그 전까지 이 작품은 줄곧 유쾌함과 해학, 위트, 그리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처음에 죽었던 여인이, 대체 왜 죽음을 택했는지, 그 배후의 인물을 시청자들은 아리송한 가운데 찾아헤매게 되고, 마침내 범인을 알아차렸다고 해도,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실타래가 엮이듯이 이야기에 이야기가 엮인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매력은, 하나의 에피소드는 그 자체로 완성도를 갖는다는 것이다.  큰 줄거리와 범인은 모두 다 봐야 관통하겠지만, 매회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의 나래이션을 통해, 던져두었던 화두를 다시 마감하는 기법으로 이야기를 완성한다.

네 명의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환경과 판이하게 다른 성격, 그리고 마찬가지로다른 가치관을 갖고 사는데, 그것들은 묘하게 충돌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면이 있다.

이 다양한 가족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엔 미국의 현실과, 미국인의 생활과 가치관, 그리고 문화가 모두 녹아 있다.  그런 점들에서 이 작품의 완성도는 더 높아진다고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평범하지만 지혜로운 르넷의 캐릭터가 제일 맘에 든다.

국내 방송분은 성우 녹음인데, 원래 목소리를 아는 나로서는 귀에 잘 들어오지가 않는다.

시즌 2도 기대하면서... 멋진 작품이라고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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