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5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 내내 여러 방향으로 개념들을 설명해 주었건만, 이번 편에서 '빈티지'의 개념이 확 와 닿았다.

그건 아마 주인공도 마찬가지일 터.^^

여러 에피소드들 중, 이번에 아버지의 친구 로베르를 만나러 가서, 그로부터 빈티지가 다른 같은 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에 비해서 어쩌면 찐하고 감동적인 여운을 줄 법했던 카오리씨 에피소드는 조금 싱거웠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녀는 와인 한잔에 기억을 되찾고, 식물인간이었던 옛 연인은 8년 만에 와인 한잔에 정신이 돌아오고.ㅡ.ㅡ;;;;;

여전히 코믹씬에 약하긴 하지만, 난 작가의 진지모드가 참 좋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포도주를 마시고 난 뒤, 연상되는 장면을 떠올리는 장면이 참 꿈같고 동화같고 신화같은 분위기다.  이럴 때는 진지한 그림체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세라가 대책 없이 주인공에게 홀딱 빠지면 어쩌나 싶었는데, 아직까지 그런 뻔한 구도로 가진 않는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

토미네 잇세는 사악하지만 멋진 라이벌 캐릭터가 될 수 있는 사람인데, 아직까진 사악쪽에 더 기울고 있다.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지만, 특별히 멋진 부분도 없기 때문에^^;;;

이제 현재까지 나온 편으로는 6권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  1편 만큼의 재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선전 중인 작품.

아마 내가 와인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면 작품의 재미가 엄청 뛰었을 텐데... 그건 좀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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