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맹사 - 중국 건달의 사회사: 건달에서 황제까지 대우학술총서 신간 - 문학/인문(번역) 501
진보량 지음, 이치수 옮김 / 아카넷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제목이 특이해서... 건달에서 황제까지라는 부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비싼 책을... 그것도 이토록 두꺼운 책을 선뜻 사버리다니...ㅠ.ㅠ  잠시 뭐에 홀렸었나 보다.

집에 와서야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라고 바로 후회했다.  그래도 이미 사버린 건데, 열심히 보자!하며 첫장부터 넘기는데...

우우우우웃.... 서문이 너무 길다.  건달의 어원. 건달의 역사.  건달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머리 아프다.

처음엔 입시생 마냥 줄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는데 갈수록 대충대충 넘어간다.

아래 리뷰 쓰신 분들이 별 다섯 씩 주며 호평을 하신 것에 깜딱 놀랄 뿐...;;;;

사기 본기를 가지고 강독을 할 때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얘기들이 언뜻언뜻 떠오른다.

중국 역사에서 미천한 신분으로 황제가 된 사람은 둘 뿐이라고.

그 하나는 한고조 유방이며, 다른 하나는 명태조 주원장.

유방은 흔히 임협이라고 불렸지만 협객이라기보다 건달에 가까웠다.  그 유들유들함을 떠올려 보면 가히 그림이 그려진다.

주원장은 순전히 "비천무"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케이스인데, 민중의 삶과 고초를 깊이 알아차린 사람이지만 성격 자체는 아주 고약했던 사람이었다.  그 괴상한 초상화에 마구마구 놀랐던 기억도 난다.

이 책을 너무 힘겹게 읽다 보니까, 주변에서 읽지 말고 나한테 버려!한 친구도 있었다.  그렇게는 또 못하지(ㅡㅡ;;;)

비싼 책을 샀는데 본전을...ㅠ.ㅠ

다음엔 제목에 홀려도 페이지수와 책값을 좀 염두에 두고 질러도 질러야겠다.  앞에 줄만 안 쳤어도 헌책방에 팔았을 지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