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1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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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프로그램이 생겼을 때는 제목이 역사추리였다.  그러다가 보다 전문성을 표방하기 위해서인지 "역사스페셜"로 바꿔버렸다.

지금 HD역사스페셜을 방영하고 있는 이때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도 나는 텔레비전에서 해주는 것은 잘 챙겨보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그때나 지금이나 집에서 TV를 통해서 보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책으로 나왔을 때 무지 기뻤다. 물론, 그래놓고 이 책을 다시 찾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솔직히 말해서, 영상과 소리로 볼 때만큼 내용 이해가 명확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 많은 내용을 전부 영상으로 본다면 투자해야 할 시간이 너무 커서, 나는 차라리 책으로 읽는 것이 더 반가웠다.

게중 유독 관심 가는 내용만 따로 KBS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긴 했는데, 못 본 것들이 더 많다.  책에 모든 방영분을 다 담은 것은 아니지만 그 중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실었을 게 분명하니 그닥 아쉬움이 크지는 않다.

1편에서 내가 관심 가졌던 내용의 제목만 옮겨보면 이렇다.

 동북아 패권 다툼, 고구려-수나라 전쟁/  사비시대의 타임캡슐, 백제 대향로 / 가야 흥망의 블랙박스, 철갑옷 /
고인돌 왕국의 수수께끼 /  나주 아파트 고분의 미스터리

일단 고구려가 주제로 나오면 반가운 마음부터 드는 게 우리나라 정서이듯, 내게도 유독 여수전쟁에 관심이 많이 갔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긴 전쟁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오국사기를 환상적으로 재밌게 읽은 것처럼~)

백제 대향로가 발견되고 나서 국립박물관에서 저거 하나만 놓고 전시회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사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한 저 향로! 서동요에서 좀 웃기게 나오긴 했지만....;;;;

가야는, 잊혀졌기에 더 애잔한 느낌이 남은 것 같다. 현의 노래에서 가야의 '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나주 아파트 고분의 미스터리와 함께, '왜'에 관한 것과 함께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만큼 자극적인 호기심을 자아내는 게 매번 가야였다.

고인돌은 좀 뜻밖이었다. 우리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일까. 솔직히 나는 교과서를 그닥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그런데도 국정 교과서라지...;;;) 역사스페셜 쪽 편을 들고 싶지만, 이런 것은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지 편가를 문제는 아니고... 좀 더 연구하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여겼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유산이어서 고인돌은 더 관심이 간 주제이기도 했다.

내게는 참 재밌는 주제고 내용이건만, 학생들은 역사스페셜을 보여주겠다고 하면 에이~하고 실망부터 한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잔다.(ㅡㅡ;;;;)

다큐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대중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도 아이들에게는 그저 지루할 거라는 선입견부터 작용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그런데 어떻게??? 열심히 고민해볼 문제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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