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이 생일에 누가누가 올까요? - 반대말 여행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 4
기도 반 헤네흐텐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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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녀석이 다녀간 자리에 두고 간 동화책이 남아 있다.

"하양이 생일에 누가누가 올까요?"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조카 선물로 내가 준비해 준 책이었다.  조카는 이제 5살이 되어서 이 책을 읽을 연령대는 조금 지난 셈이다.

무심코 책장을 들춰보니 찬란한 원색이 눈을 사로잡는다.

아무래도 전공을 했었기 때문에 더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겠지만 검은 바탕에 원색이 이토록 도드라지게 이쁘게 만들 수 있는 작가의 실력에 감탄했다.

하양이는 말 그대로 하얀색 물고기다.  두살이 된 하양이 생일에 친구들이 와서 축하를 해준다.

친구들은 모두 둘씩 짝을 지어 왔고, 같은 종이지만 서로 대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를 테면 작은 성게와 큰 성게, 뚱뚱한 문어와 날씬한 문어, 긴 물뱀과 짧은 물뱀,  똑바로 선 새우와 구부러진 새우들이다.  (분홍색 새우는 정말 이쁘다>_<)  여기에 더러운 불가사리랑 깨끗한 불가사리가 합류하는데 더럽다고는 하지만 귀여운 무늬정도로만 보인다.

이들 모두가 하양이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한자리에 모였다. 아, 우는 돌고래와 웃는 돌고래도 빠져선 안 된다.

하늘빛과 파랑색을 골고루 그라데인션으로 갖춘 돌고래의 색감 역시 탁월하다^^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하양이는 행복한 생일을 보내고 있다.

아직 두살박이 하양이에겐 선물보다도 친구들의 '축하해' 한마디가 더 행복할 듯 싶다.

유아기의 어린 아이에게 아주 좋을 책으로 손꼽을 수 있겠다.

그러고 보니, 이제 한달 반 정도 지나면 조카 녀석의 생일이 돌아온다. 금년엔 어떤 책을 선물할 것인가 고민을 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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