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흔든 여성들 - 푸른별문고 3
미셸 롬 지음, 박진희 옮김 / 푸른나무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에 끌려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보다 출간일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사실 난 아주아주 오래된 책처럼 보았는데...^^;;;

처음 스타트에 나온 여성은 잘 알지 못했던 여성이다.  같은 아시아권임에도 무관심했음에 조금 미안함이 들었다.  그녀의 이름은 트룽, 트룽 자매였다.  베트남이 그토록 오래도록 식민지 살이를 했다는 것에 안타까움과 약간의 위안을 가졌다면 어째 좀 미안한 얘기일까...;;;;

브론테 자매들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당시의 시대 분위기가 여성으로 남자보다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며 살아가기는 몹시 어렵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용기있었던 그녀들의 행보가 오늘날 두고두고 스테디 셀러가 되는 작품을 만들었을 테지...

남편보다 유명했던 클라라 슈만. 그많은 자녀들을 양육하면서도 연주 여행을 쉴 수 없었던 그녀.  삶은 고되었어도 명성은 남아 있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피아노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으니 결코 불행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노예 해방 운동의 선구자로 기록된 해리엇 터브먼. 사실 다른 이야기들보다 가장 처절했던 내용이었다.  그만큼 다급했고 갈급했던 자유, 그리고 그 자유를 자신 뿐아니라 다른 사람과 나누고자 했던 헌신적 마음은 그녀를 영웅으로 기억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밖에 발레로 이름을 떨친 안나 파블로바와 이스라엘 건국의 주역 골다 마이어 등도 인상적이었고 뮤지컬 영화 에비타로 인상 깊었던 에바 페론도 즐겁게 읽었다.  (뮤지컬에 너무 약해~~)

스스로를 구원한 여자라는 제목으로 실린 오프라 윈프리,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여성 중 한 명인데, 그런 아픔이 있었다는 것에 애도를 표하지만, 떨치고 일어난 열정과 용기에 감탄의 박수를 보낸다.

아주 세련된 기술은 아니었지만 좋은 책이었다.  단순히 위인들의 이야기라고 여기기보다,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으로 기억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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