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줄 기다란 그림책 1
백희나 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백희나 작가 특유의 인형 대신 이번엔 분홍'줄'이 등장했다. 

분홍줄은 신발 끈이 되었다가, 개목줄이 되었다가, 

놀이터의 네트, 줄넘기의 줄도 될 수 있다.

인형의 끈이 되기도 하고 샤워 호수가 되기도 한다.

바느질하는 엄마의 끈이 되었다가, 아빠와 통화할 때는 전화의 꼬불꼬불한 선도 얼마든지 될 수 있다.

맨 아래층에 도착한 아빠와 윗층에 있는 아이를 연결해줄 엘리베이터의 튼튼한 줄이 되기도 한다. 

아빠가 사온 선물 상자의 리본줄이 되었다가 

그 리본줄 끊어서 강아지의 목에 매듭도 만들어 주고,

본인 머리에도 나풀나풀 리본 묶고, 아빠가 사준 유모차에는 인형 머리끈 달아 아기 놀이도 한다. 

이 그림을 보고 나니 다현양 어릴 때 인형용 유모차 몰던 것이 생각났다.

이제는 어느덧 초등 고학년이 되어서 그 유모차 어디로 갔는지 생각도 아니 나지만,

여전히 아기 보는 걸 좋아하는 소녀이기는 하다. 

오랜만에 그림책을 꺼내 들었다.

친구의 둘째 출산 선물을 고르다가 재차 읽는 그림책들이 예뻐서 괜히 웃음이 났다. 

이 책은 보드북이어서 갓 태어난 아기 말고, 이제는 형이 되었을 친구의 큰 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기력이 달려서 사진은 못 찍었다. 미리보기로 참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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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7-01-17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아요~ 독서 프로그램에서도 활용도 높고...다비드 칼리 「나는 기다립니다」한국판 아가들 버전이죠!^^

마노아 2017-01-18 18:5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비드 칼리의 나는 기다립니다가 떠오르죠. 다비드 칼리 작품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 책은 어른들에게 더 적합한 책 같아요. 이 책도 예쁘더라구요. 순오기님, 잘 지내시지요? 어느새 새해가 밝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