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오 22
마카리 신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네고시에이터...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인 용오는 국제문제 협상가이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고 하여도 반드시 성사시키고, 때문에 제시하는 섭외료도 어마어마하다.  허나, 비싼 돈을 받는 만큼 목숨을 걸고서라도 임무는 꼭 완수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만화 버전이랄까.  그만큼 현란한 테크닉은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 용오가 얼마나 똑똑한지, 또 얼마나 용감한지, 친구는 또 얼마나 많은 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친구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처음 보게 되었을 때는 열 권 조금 넘게 나왔을 무렵이었다.  그 후로 십년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도 완결은 멀어 보인다...ㅠ.ㅠ

더군다나 이 책의 최대 단점은, 한 권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뒷편으로 연결되어서 나오는데, 문제는 책이 너무 늦게 나오고 있는 중이라, 다음 편을 읽을 때 쯤이면 앞 이야기가 생각이 안 나, 다시 살펴보아야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마치 소년 탐정 김전일이 그랬던 것처럼..ㅡ.ㅡ;;;;;)

그것만 아니라면 굉장히 재밌게 볼 수 있다.  딱 한 번 용오가 실패한 적이 있는데, 이스라엘 민족 분쟁 내용이었다.  그가 이성으로 접근한 것보다, 그들의 민족간의 골은 상상 이상으로 깊었던 것.. 어린 소년조차 자살 테러범으로 변할 수 있을 만큼...ㅠ.ㅠ

여러 나라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그때마다 취재 여행을 다녀오고 깊이있게 문제를 다룬다. 그래서 책이 늦게 나오는 건지도...;;;;

일본인이면서 너무 놀랍고 뛰어난 주인공에 시새움도 생기고, 일본은 왜 이렇게 만화를 잘 만들까, 이런 소재를 생각해 내는 창의력에 감탄하고, 또 배 아파하고... 그게 이런 종류의 책을 볼 때의 내 마음의 반복이다^^;;;;

어처구니 없지만, 그러면서도 중독성이 있어 늘 재밌게 본다.  정말 소박한 소원이 있다면 제발 완결까지 빨리 봤으면 하는 것. 물론, 내용의 스타일을 생각할 때, 이야기야 무궁무진 만들어낼 수 도 있을 것이고, 작품이 서둘러 완결 되리라고 보는 건 힘들다고 본다.  그런데 마지막 권 나오고 2년인데, 어쩜 이렇게 깜깜 무소식일까... 일본에서도 이리 늦게 나오는지...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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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4-03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만화가 '만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로도 다른 상품으로도, 그리고 '작품'이라는 평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저것이겠죠.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사전조사 및 연구를 하는 프로 정신.
아아~ 좋은 만화를 또 만났군요.^^

마노아 2008-04-03 14:33   좋아요 0 | URL
기반이 아주 튼튼해요. 뿌리도 그렇구요. 영양가 듬뿍이에요. 일본 만화 시장과 작가진, 역량, 그 모든 것들이 참 존경스러워요. 그 후 뒷권이 나왔나 좀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