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 이야기 1 - 애장판
야자와 아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입소문 많이 들었지만 정작 내 타입 아니란 선입견에 선뜻 보지 못했다.  친구 집에 갔다가 그 집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읽기 전까지는...

너무 매니악해서 내 취향 아닐 것 같던 그림체가 오히려 너무 매력적이어서 흡인력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 나이 또래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 감동을 받고 말았다.

놀랍게도, 작품의 배경이 80년대 정도로 설정되어 있던데, 난 요즘 이야기라고 착각하고 읽었다.  그만큼 감각적으로 그렸다는 이야기.

독특한 교장 선생님의 학생들 기운 북돋아주기도 인상적이었고, 남다른 어머니 아버지들의 모습, 친구들...

자립하고자 애쓰며 벌써 어른의 책임감을 익힌 그 아이들 앞에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내 남자 친구 이야기'라는 제목은 너무 고전적이지만, 그 안의 주제도 익히 진부하지만, 진부한 것을 결코 진부하지 않게 그려내고 써내는 능력이 야자와 아이에게 있었다.  사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이 이야기의 후속편도 있었다.  이들이 자라서 그 다음 세대의 이야기. 그 이야기가 현재 우리고 살고 있는 이 시점이다.

개인적으로는 파라다이스 키스(후속편)보다는 내 남자친구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그림만 따진다면 파라다이스 키스가 더 매력적이었지만. 아무래도 이야기의 흡인력이 전편이 더 나았던 것으로 보인다.

상자까지 갖춰서 갖고 있는 친구가 부러워 지름신 다시 강림할 뻔 했지만. 참아야지, 참아야지... 금년들어 책에 들어간 지출이 너무 과하여 사버린 책을 남의 집에 맡겨두는 일도 발생.... 어흑, 그렇게 참다가 어느 날 또 다시 내 손이 무슨 짓을 할 지 몰라...ㅡ.ㅡ;;;;

아무튼, 수작은 수작^^ 많은 팬들이 찾는 이유를 알겠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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