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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재발견
애드리언 블루 지음, 이영아 옮김 / 예담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지인의 호기심으로, 모교에 신청해서 보게 된 책^^;;; 사실 값이 나가고 두께도 있기 때문에 직접 사서 보기에는 너무 모험이었다. 읽어서 실망이면 어쩌누....;;;;
지인이 먼저 읽고, 이어서 내가 읽게 되었다. 조금 분주한 가운데 찔끔찔끔 읽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딱딱하지 않았고, 걱정했던 것만큼 어렵지도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키스의 발견, 키스의 역사, 키스의 사회학... 제목이야 갖다 붙이기 나름이지만, 키스 안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을까 싶을 만큼 다양한 예시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영화 "여왕 마고"에서 이자벨 아자니는 하룻밤의 상대로 주인공 남자를 거리에서 만났을 때, 몸은 주고서도 키스만은 안된다고 거절했었다. 그때 왜 그런가 했는데 책을 보면서 그 의미들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동양권의, 게다가 유교적 생활 리듬이 강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그들이 삶 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자연스러움을 아무 도움 없이 이해하기란 어려웠던 것이었으리라.
유다의 키스는,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는 지인은 몹시 어려웠다고 한다. 아무래도 교회 문화권에 오래오래 살고 있는 나로서는 접근이 보다 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고 보니, 오래 전 윙크 만화 잡지에서 단편으로 유다의 키스라는 제목을 접한 적이 있었다.
작가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고 그림체만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도 몹시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책을 갖고 리포트를 쓰라고 한다면 따분하고 지루할 테지만, 가볍게 호기심으로 읽어보면 새삼 고개 끄덕이며 살짝 미소지을 만한 이야깃 거리를 줄 거라고 짐작한다.
그리고 솔직히 제목이 멋있지 않은가^^;;;(난 제목에 몹시 약한 인간이다.ㅡ.ㅡ;;;)
어린 조카는 벌써부터 이모 뽀뽕~! 하면 인색하게 군다. 짜식, 나중에 커서 즈이 짝지 에게만 해주려나(ㅡㅡ;;)
배신감이 든다... 쿨럭....;;;;;;;;; 키스의 재발견이 필요해....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