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를 찾아서
정채봉 지음 / 동아출판사(두산) / 1991년 2월
평점 :
절판


책들을 찾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검색해 보았다.

오래 전에 선물로 받았는데 무척 감동깊게 읽었던 책.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다가 다시 못 돌려받고 연락이 끊겨서 책도 못 찾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이 책이, 그런데다 절판이라니..ㅠ.ㅠ

어흑, 굉장히 좋은 글귀들이 많아서 밑줄도 긋고 별표도 했던 기억이 난다.

여러 이야기 사이사이 형이 동생에게 전해 주는 '잠언'이 나왔는데, 그 짧은 메시지들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역시 형만한 아우 없다고 혼자 고개 끄덕거리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정채봉씨는 내가 만난 첫번째 어른을 위한 동화를 쓰는 작가였다. 처음 오세암을 접했을 때의 그 놀라웠던 기억과 감동이 새삼 떠오른다.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참 아프고 슬펐던 기억도 난다.

비록 많은 작품을 우리 곁에 남겨두시긴 했지만, 그토록 맑은 언어를 사용할 줄 알고 풀어낼 줄 알았던 분이 더 이상 이곳에 계시지 않다는 사실이 때로 먹먹해지기도 한다.

아마 선생님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질 것 같다.

비록 이 책은 지금 절판이지만, 나중에 다시 나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때는 다시 꼭 구비하리라 결심해 본다. 나의 책은 지금 어디메에 있을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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