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스승의 날은 그냥 꽃 한송이 들고 가고 선생님께 고맙습니다~라고 카드 한장 쓰고 가면 되었는데, 요즘의 스승의 날은 그렇지 않은 가 보다. 학교문까지 꽁꽁 닫아 걸고 휴교를 하고 있으니...;;;

생각해 보니, 초딩 4년 시절, 옆 짝꿍한테 너 선물 뭐 준비했니? 하고 물으니 머스마가 귓속말로 말한다.

"난 봉투로 준비해 왔어. 엄마가 선생님 집에 가실 때 짐 많으면 무거우니까 돈으로 주셨어."

라고...

그때는, 그런가 보다... 했다. 근데 그게 그런가 보다가 아니었다. 생각해 보니 그 봉투는 촌지고, 그럼 그때 울 담임샘은 촌지를 받으신 건가???ㅡ.ㅡ;;;;

어린 녀석 생각에도 큰 소리로 말할 성질은 아니었다고 이해를 한 것일까?

하여간,,,,,, 씁쓸한 기억이다. 당시 울들의 선생님은 커다란 쓰레기 봉투 두 봉다리에 담아갈 만큼 많은 선물을 받으셨는데, 입도 귀에 가 걸리고 그러셨는데, 마냥 좋아보였던 그 광경이 지금 그대로 재현된다면 아마 9시 뉴스에 나올 지도..ㅡ.ㅡ;;;;;

에, 그나저나 학교 안 가서 편하고 좋긴 한데, 하필 기다렸던 책은 학교로 배송을 시키는 바람에 택배 아저씨의 아무도 없다는 황당한 전화만 걸려 오고...;;;

음, 내 주의력이 부족했던 탓이지만...ㅠ.ㅠ

알라딘의 너무 빠른 배송이 가끔 난감할 때도 있더라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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