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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 11
천계영 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키스의 맛을 설명하기 위해 황도 시식까지 한 보통이에게 마테가 한 말은 너무 잔인했다.
이 표정을 보란 말이다.
마음 줄 거 아니면 희망도 주지 말아야 한다. 왜 자꾸 여지를 주냔 말이다.
네 옆에서 네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잔인하냔 말이닷!
물론, 결국엔 네가 보통이에게 올 거라고 열심히 기대하며 응원하고 있지만...
재벌가들의 단골 메뉴. 불법, 탈법 온갖 악법의 주인공이 되지 않던가. 외동딸 귀지에게 불법적으로 상속을 하고 싶은 강건중 회장. 그런 강회장을 주시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장 이김! 털어서 먼지 하나 없을 것 같은 이 정의로운 여인이 마테의 다음 상대다. 한번도 한눈 팔지 않고 걸어온 50년 인생. 그런 그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그런 그녀에게도 이면지와 같은 이면이 있을 거라고, 마테는 생각한다. 그리고 들어맞는다. 앞면과 뒷면이 없는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아버지로부터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받은 것인 피도 눈물도 없는 성격이라니!
저 아저씨 지난 번부터 엄청 입바른 소리만 한다. 회장님께도 그리 말씀하십니까???
드세고 못되고 철딱서니 없지만, 그런 귀지에게도 분명 장점이 있다.
그게 바로 마테가 배워야 할 점이고, 그래서 홍냐냐는 마테의 공략 대상으로 어린 귀지를 지목한 것이다.
마테에게서 들은 이면지를 제대로 활용한 강귀지!
이제 그녀는 '빽'을 '자신'으로 만들었다.
비록 공항에서 한껏 의식한 채 사진을 찍힌 것은 어쩔 수 없는 허세지만, 그조차도 귀엽다.
귀지라는 이름은 낯간지럽지만, 성을 같이 붙이면 그래도 괜찮은 이름이 된다. 귀지가 뭐야 귀지가...ㅋㅋㅋ
안녕 귀지, 더 멋지게 성장해서 돌아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