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이란 소리를 들었으면서도 오래도록 못 보다가 어쩌다가 보게 되었다. 책방에 갔다가 뭔가 보고는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서 그냥 눈에 띄길래 무심코 빼왔다. 며칠 바쁜 일이 있어서 연체료 물 각오로 뒤늦게 보기 시작했는데, 이런! 대박이다.(>_<)
그림체는 솔직히 별로 이쁘진 않은데, 내용이 압권이었다. 생각해 보면 이런 식으로 음악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음악 이야기는 다소 적었지만 올훼스의 창도 그랬고, 수다쟁이 아마데우스도 참 재밌었다. 쿨핫에서 잠시 나온 동경이의 이야기도 좋아했었고... 천계영의 오디션도 좋았었다.
아직 4편까지 밖에 못 봤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구입하려고 두리번 거릴 것 같다. 일단 헌책방을 검색해 보았는데 없다. 아흑, 또 다시 지름신 강림할 것인가....T^T
천재도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아, 태능 선수촌에서도 그런 이야기 나왔었는데...)
범인도 천재의 노력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
서로 자극 받고 노력하고 또 성장해가는 모습... 너무 멋있다.
개성 만점 주인공들과 독특한 설정, 순정도 명랑도 아닌 새로운 쟝르를 만들어낸 것 같은 전개도 참 좋고,
내가 잘 모르는 음악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는 것도 참 좋다.
엄청시리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저마다의 능력을 발휘하며 사는 이 땅인지라, 어쩜 이리 수작들이 많은지... 이런 것 다 챙겨보다간 밑도 끝도 없을 것 같다.
뭐, 말도 안 되는 투정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났다는 것에 기뻐하면서도 주머니 사정을 떠올리며 잠시 역정을 내보는 것이지. 말은 그래도 입가엔 미소마저 띄우고서.. ^^
아, 근데 완결이던가? 아직 나오는 것 같던데... 검색부터 마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