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아픔 - 박경리 생명 에세이
박경리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많이 무겁고 그만큼 불편하기도 했답니다.  작가는 아무래도 식민지 치하의 기억과 한국 전쟁, 그밖에 이념으로 인한 고초와 설움을 많이 받으신 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글 전반적으로 비장감과 삶의 무게 등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환경과 생명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하나 그른 것이 없이 공감할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쉽게 고개 끄덕이기 어려운 것은 뭐랄까요.  일종의 벽 같은 것?

우리가 알지 못한, 겪지 못한 과거의 기억들이, 그 흔적들이 글 전반에 걸쳐 지배적인 흐름을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서평 쓰신 분들도 비슷한 지적을 하셨는데, 글이 많이 무겁습니다.  단순히 에세이나 수필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 정도로요.

개인적으로 토지를 책으로 접하지 못해서 선생님의 글 분위기가 어떤지 비교를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설마 토지도 이런 분위기는 아닐테지요^^;;;;

빨리빨리 읽히지는 않지만, 몇번 되새기며 읽어볼 여지를 줍니다. 또 그렇게 해야 읽혀지는 것이 사실이구요.  깊이 생각하고 잠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가끔은 좋다 여겨집니다.  생명의 아픔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함께 느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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