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툰
정헌재 지음 / 청하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두들 참 감동이었다고 말하는데 전 참 시니컬했어요.

마치 신파로 치닫고 있는 일일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

'사랑'없는 우리 삶을 상상할 수 없고, 인간의 역사를 상상할 수 없는데, 그걸 부정하는 것은 아닌데, 오매불망 사랑'만' 얘기하는 것을 보면 조금 짜증이 나서요.

제가 좀 꼬인 걸까요?

이런 종류의 글들이 한참 많이 쏟아졌는데, 같은 시기의 문스 패밀리나 광수생각은 좀 더 가족이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마린블루스는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모두가 획일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전 크게 공감이 가거나 감동스럽지 않던걸요.

비유하자면, 이은혜 만화를 보는 느낌이었답니다.

재밌고, 그림 이쁘고, 감각적이지만, 그녀의 작품엔 '삶'이 빠져 있다고 종종 생각했거든요. 지나치게 현학적인 말만 내뱉는 주인공들과, 고달픈 삶과는 너무 먼 모델 하우스같은 집들과 생활환경 등등이요.

모르지요. 저도 사랑에 눈멀고 그러면 눈물 펑펑 흘리며 내 얘기야!하며 공감할지두.

그러나 아직까지는 참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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