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영업중 X - 번외편
이시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이시영 작가를 참 좋아한다.  이쁜 그림체하며 유머러스한 감각, 독특한 설정과 소재들, 진지하지만 지극히 순수한 이야기를 잘 펼치는 드물게 보이는 천재 작가란 생각도 하였다.

"지구에서 영업중"은 제목부터가 재밌다.  외계인과 지구 밖의 생명체, 그들의 특별한 능력, 그들이 지구에서 벌이는 활동, 꿈을 꾸는 자... 등등등...

작품은 스릴러의 느낌이 날 정도로 매회 조금씩만 그들만의 진실을 보여주었고 모든 조각은 10권을 다 읽어도 완벽하게 맞춰지지 않는다.  바로 이 번외편에서 완성이 되기 때문이다.

올곧은 해피엔딩을 원했지만, 뜻밖의 결말은 역시 작가다웠다.  그렀다고 그게 언해피엔딩이라고도 우리는 말하지 못한다.

호텔 아프리카를 읽었을 때와 약간 비슷한 느낌도 받았는데, 그들 회사에 사건을 의뢰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흉한 범죄자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꿈을 닮은 물빛 사람들의 이야기... 이런 멘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그 느낌을 이 작품을 보면서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이시영 작가의 그림체는 딱 요새 아이들, 혹은 젊은 사람의 취향에 꼭 맞는 캐릭터다.  연예인으로 치면 아이돌 스타 정도 될 수 있겠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여성들의 성격도 독특하면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간 페미니스트 말고 자연스러우면서도 강한, 외유내강을 잘 표현한 듯해서 그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개그컷과 진지한 컷의 묘미를 잘 살렸고, 추추신이라며 작가 후기가 등장하는 것도 인상깊게 보았다.

그리고 이중 표지를 열어보면 뒤쪽에 속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 것도 독특한 작가를 닮아 너무 재밌었다.

지구에서 영업중은 현재 친구에게 대여중^^;;; 이런 책은 반드시 소장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

이시영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물론, 그 전에 feel so good을 어여 끝내주시기를....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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