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백의 신부 20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불의 기운을 가진 신농은 물의 기운을 가진 하백을 축복했고, 어린시절의 그 일로 불의 기운을 가진 자는 그를 해칠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이 신농을 치려 하는 황제가 하백을 이용하려는 의도다.
하백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 가장 좋은 미끼는 그가 사랑한 여인 소아다. 하지만 그녀는 사라졌다. 신계와 인간계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지 못했다. 그녀를 찾고 있는 것은 황제뿐만이 아니다. 가장 절실하게 찾고 있는 것은 하백이지만, 그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왜 떠나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당연히 상대방은 오해할 수밖에 없고 원망할 수밖에 없다. 미워서 떠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무례하게 떠났어야 했는지... 자신과 상대를 위해서도 못할 짓이었다. 계속해서 아쉬운 그녀의 선택들이다.
후예가 소아 모녀를 돌보아왔다. 가까기 가면 자신의 기운 때문에 그녀가 노출될 지도 모르는데도 끌리는 마음을 제어하지 못해서 결국은 표적이 되고 말았다. 자신을 잡으러 온 상대가 하백이라는 것은 예상에 없었겠지만.
드라마가 진행되려면 하백이 등장할 타이밍이 맞다. 이매 망량 이야기가 즐거웠고, 어린 소아와 그랬듯이 어린 유화와 인연을 맺는 것도 좋았다. 아이가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말했을 때, 그리고 본인의 진짜 이름을 말했을 때 하백이 겪었을 충격과 고통이 안쓰럽다.
남은 이야기가 4권이니까 소아와 하백이 재회하고, 신들의 전쟁을 끝내고 해피엔딩을 준비하겠지. 바람직한 수순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