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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18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배를 통째로 삼킬 것 같은 파도가 덮쳐올 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소아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하는 동영을 나무라거나 나약하다고 비난할 마음은 전혀 없다.
![](http://blog.bandinlunis.com/bandi_blog/UPLOAD/user/e/l/elmanoa/tmp/SDC13945.JPG)
인간이 되었지만 그녀를 두고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하백이 멋지지만, 지금껏 수신으로 살아왔던 그이니 상대적으로 덜 두려움을 느낄 거라고도 여긴다. 그러니 그냥 쌤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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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이 등장해서 길을 안내하는 것은 몹시 근사했다. 하백이 자신과 전혀 닮지 않은 동상을 부순 것도 속이 시원했다. 인간들은 또 다시 우상을 만들어 엎드려 절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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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천녀 이야기를 해보자. 그녀가 자신의 손으로 죽게 한 남편 죽음의 진실에 접근했다.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정말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서왕모도 당황스럽고(그녀가 아이가 없던 시절이긴 하지만 나이가 적었을 리가 없다. 바보도 아니고 그 파장을 예상을 못해?), 그 방법을 실행한 이 남자도 답이 없다.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이기적이기만 한 길상천녀도 답답하지만, 인간 가족이 모두 죽은 시점에서 뒤늦게 인간으로서의 삶과 죽음을 원하는 이 남자의 이기심은 뭐란 말인가. 이미 아이도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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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련등 시리즈에서 보았던 삼성모는 몹시 헌신적인 여자였는데, 이 작품의 길상천녀는 순전히 지밖에 모른다. 내 비록 이랑신을 총애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도저히 공감이 가질 않네!
![](http://blog.bandinlunis.com/bandi_blog/UPLOAD/user/e/l/elmanoa/tmp/SDC13949.JPG)
남주급 미모를 가졌지만 막장 드라마 속 서브 주인공 역할밖에 하지 못하는 후예가 한편으론 안타깝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마침 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