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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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으로 성석제씨를 만났다.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다.  리뷰를 보고서는 책을 골랐는데, 그들의 반응이 곧 내것이 되었다.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고, 놀랍기까지 했다.  작가의 정신 세계가^^

말장난이 좀 있는 편인데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통이 생각났다.  제대로 얘기하자면 그녀만큼 엉뚱하지는 않지만 그녀보다는 진지하다^^

몇몇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번쩍- 책보다 호흡이 긴 것이 오히려 읽기 좋았다.

천하제일 남가이가 절정이었는데 으하핫, 너무 웃어서 내 배꼽 도망갈 뻔하기도...(진부한 표현?)

근래에 무료 일간지 등에도 이름이 자주 보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다작이 반가운 작가이니 그의 부지런함을 기원해 본다.

노란 표지도 특유의 익살을 잘 표현하는 색감이었다.  글씨체도.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의 작품이 가장 교훈적인 글로 느껴졌는데, 울컥!했던 그 감정은 직접 읽고서 느껴보시길...

혹자는 그의 말장난이 짜증난다고 하고, 심지어 이 책을 추천한 뒷편의 글에서조차 그의 글쓰기 형식을 비판하였는데, 난 크게 나쁘지 않았다.  과하면 모자람 못하지만, 눈살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다는 말이다.  아직은 즐기고 있는 편^^

이제 성석제씨도 내게는 미리 읽어보지 않고도 구입하고픈 소설가의 대열에 들어왔다.  작가에게는 기쁜 일일 것이다^^

우울하고 속상할 때, 가벼운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이 책을 만나면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그렇다고 실업이 가벼운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신나게 웃지만 그 안에 해학과 풍자가 있다는 것, 지혜로운 독자는 반드시 알아차릴 것이다.  ....라고 나 마노아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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