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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15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유독 예쁘다. 그네와 연못이라니. 섹시하다.
인간세상으로 내려와도 싸움의 양상은 비슷하다. 선수만 바뀌었을 뿐.
하백이 소아를 잠시 인간 세상으로 내려보냈을 때, 소아는 동영과 혼인할 뻔했다.
집안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 같았는데도 용케 혼인이 성사될 뻔했다.
그때는 서왕모가 아들을 시험했는데, 이제는 하백이 시험의 대상이 되었다.
저주는 하나에서 두개가 되었고, 얄궂게도 사랑하는 그녀 앞에서만 진행된다.
어린 아이의 몸으로는 소아는커녕 무이 자신도 지킬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그의 비밀을 아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아만이 부를 수 있었던 이름을 아는 자도 둘이 늘어났다.
답답하고 미칠 지경일 것이다.
신의 힘을 지니고 있을 때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일들이, 관심조차 없던 일들이,
감히 쳐다도 보지 못했을 상대들이 이제는 그를 우습게 여길 수 있다.
이런 시련이 없을 거라고 여겼다면 그거야말로 순진무구에 어리석다고 해야 할 터.
이제 서왕모도 소아를 원수처럼 여긴다.
다들 다른 사람의 입에 너무 쉽게 놀아난다.
제발 뚝심 좀 가지시라. 유약한 모습은 이제 그만!
태을진인의 정체도 드러났다. 그가 어느 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어떤 존재인지는 알았다.
역시 평범하지 않다. 하백의 몸에 있는 용 문신이 나중에 용으로 살아서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다.
'용'이 등장하는 내가 아는 최고의 이야기는 '마니'다. 요새 유시진 작가님은 뭐하시려나? 유시진 하니 태양의 후예도 생각나는구나.
다시 생각해봐도 궁금한데, 이걸 어떻게 드라마로 옮길 생각이었을까?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현대판으로 바꿨던데 그런 식의 변화를 주었을까?
장르가 판타지라 잘 상상이 안 간다. 어쨌든... 드라마 어찌 된 건지 여전히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