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14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이 불로불사의 몸을 얻어 신과 함께 '영원'의 세계를 사는 것과, 신이 신의 능력을 잃어 인간과 같은 한정된 수명으로 살아가는 것. 어느 것이 더 그들에게 행복한 일일까? 트와일라잇의 세계관처럼 서로의 '반려'를 바로 알아보고, 그래서 영원히 함께 한다면 그 이상의 행복이 없을 것 같지만, '영원'의 생명을 얻은 뒤에 마음이 변하거나 서로의 사랑이 식어버린다면, 영원의 시간은 영원한 저주가 될 테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는 것보다 무언가를 '버리는' 게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 어려운 걸 무이가 해냈네. 자꾸 해내네. 



그가 버린 게 무엇인지, 어떤 크기인지 소아가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의 꼬드김에 넘어가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그의 사랑을 의심하지 말고!



낙빈이 죽었으니까 하백의 저주가 풀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저주를 안 풀고 죽었으니까 저주가 유지되는 게 맞는 건가??


암튼, 그 덕분에 이야기가 다시 소생되었다. 인간 세계에서 이어지는 그들의 다음 이야기에 흥미의 씨를 틔웠다.

오히려, 신의 힘을 갖고 있던 그때 더 무력함을 보였던 하백이었으니, 아무 것도 갖지 않은, 게다가 제 몸조차 컨트롤이 되지 않는 지금 상태가 더 기대가 되고 궁금해진다. 자, 이제 두 사람이 월하노인이 이어준 진정한 인연임을 증명해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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