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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3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인물들이 꽤 등장했다. 낙빈으로 착각할(?) 인물이 하나 나왔고, 인간 세상에 있던 소아의 가족과, 소아에게 연정을 품은 남자도 등장했다. 여기까지는 진행도 꽤 빠른 편이다.
하백에게 관심 많고, 짖궂은 장난도 많이 하는 황제의 등장도 흥미롭다.
그렇지만 굳이 '낙빈'의 얼굴을 한 채 등장한 것은 많이 심했소!
서왕모와 하백의 내기도 흥미진진하다. 서왕모는 썩 좋은 인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적어도 아들을 걱정하는 어미의 마음은 갖고 있으리라고 본다. 때로 그게 왜곡되어 나타날지라도. 그리고 바로 그 무리수가 하백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으레 그렇듯이...
원래 하백의 신부로 내정되어 있던 건 소아가 아니었다. 소아는 대리 신부였다. 자식을 위해 목숨도 바치는 절절한 부모의 마음이 흔한 것처럼, 자식을 내다 파는,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의 모습도, 참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근래에 아동학대 관련 기사가 많이 보였는데, 그건 근래 들어 그런 사건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노출되었을 뿐이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의 분에 보였을 뿐. 그리고 물밑에선 더 많을 테지...
그나저나, 저 사진의 하백은 참 귀엽다. 거리의 소녀를 만났을 때의 모습인데, 그 소녀의 정체는 아직 모르겠다. 설마 낙빈 어렸을 때는 아니겠지? 아님 소아가 살아있는 지금 세상의 또 다른 인물일까? 뒷편을 보고서 확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