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2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시는 비천무가 짱이었다. 적재적소에 들어간 두보의 시가 어찌나 절절하게 어울리던지....

취접냉월 때 황미나 작가는 직접 시조를 썼던 것도 같고... 따로 원전을 밝히지 않은 걸 보니 직접 쓰신 듯.

암튼.... 한시가 나오면 또 약해지는 게 나의 마음! 비파는 또 어찌나 운치가 있던지.. 지화자~



여전히 요염한 자태를 자랑하는 서왕모와, 엄마랑 사이 나쁜 하백이다. 

낮의 하백은 키만 작지 얼굴은 그닥 어려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밤의 하백처럼 시크한 것은 여전히 그의 매력.



하백의 첫번째 인간 신부 낙빈... 하백의 마음 속에 들어찬 낙빈을 몰아내고 소아가 차지할 날이... 곧 오겠지.

이미 '푹' 빠져 있다고 했으니까....(이건 책을 봐야만 알 수 있는 유머!)



수국 편 야시장에서 위기에 몰린 소아. 그 상황에서 참견할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 까는(아마도!) 무이(하백)다.

표정이 살벌하다. 비키지 않으면 피라도 볼 기세!



사실 캐릭터들은 좀 전형적이다. 기존 이야기를 많이 갖고 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식의 서브 캐릭터는 흔히 보아왔다. 그럼에도 늘 바라만 보는 존재로서의 답답함과 질투의 감정이 모두 이해가 간다. 사실 가장 인간적인 감정 아닌가. 무라가 인간은 아니지만... 저 서늘한 옆얼굴이 참 마음에 든다.



낮의 하백과 밤의 하백이 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비춘다. 마음에 드는 컷이다.



인간으로서 처음 보게 되는 은하수의 풍경이다. 캬아! 슈퍼맨을 볼 때 로이스가 가장 부러울 때는 그렇게 슈퍼맨 품에 안겨 하늘을 난다는 것이었다. 그게 슈퍼 히어로든, 물의 신 하백이든... 아무튼 초월적 존재여야 가능한 이야기. 그래서 말도 안 되지만 이런 이야기들에 매력을 느낀다. 그래서 슈퍼 히어로 영화도 좋아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짱!(응?)


이번에도 적절한 유머가 꽉 찬 그림에 숨구멍을 주면서 소소하게 웃겨 주었다. 새머리 청조랑 후기의 작가님 팬더까지도! 난 2권도 분명 리뷰를 예전에(2008년) 썼을 거라고 여겼는데 없더라. 왜 없지??? 없으면 새로 쓰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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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11: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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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 2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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