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인 더 트랩 5 - 시즌 1
순끼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참 다사다난한 홍설의 일상이다. 여우 중의 상여우 남주연의 질 떨어지는 압박과 도서관 노숙자 사건 등은 사실 범죄 수준이지 않던가. 게다가 야심차게 보라가 준비한 소개팅의 치명적인 습격이란! 다행스럽게도 그 자리에 백인호가 있었고, 나름의 응징도 가해졌지만 모처럼 입은 하늘하늘 원피스에 어울리는 굽 높은 굽도 부러지고,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온 하늘이 홍설을 방해하는 것만 같다. 지난 주에 내 원피스가 탔을 때 온 하늘이 나를 방해하는 것 같다며 눈물나게 웃던 친구가 생각났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내 옆에는 유정같은 선배는 없다는 거! 암튼, 여전히 일상이 고루 피곤한 홍설 되시겠다. 


점점 유정의 속내가 많이 드러나는데, 백인호와의 통화에서 경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 모습을 백인하가 봐야 하는데. 그래야 정신 좀 차리고 살지... 백인하는 전혀 안타까움이 들지 않는데 백인호는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좀 안타깝다. 예술하는 사람들, 혹은 운동하는 사람들 등등이 부상으로 인해 앞날이 막히고 꿈이 꺾이는 사례가 많아서 그런가 보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이 사람들이 연주나 춤, 운동 그만두고 난 다음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진로를 바꾸기엔 진입장벽이 많이 높지 않은가. 모두가 강호동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새로운 얼굴 이모나가 등장했다. 고등학교 동창인가보다. 그런데 여자야, 남자야??

이모나가 조언했듯이 홍설은 '여우'가 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여우를 동경하며, 여우를 싫어하며 살아온 곰 인생으로 말하건대, 그게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건 정말 타고나는 거다. 홍설이 여우가 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도 곰만의 매력이 분명 있을 거라고, 응원해 보자. 


5권까지는 무난하게 읽었고, 6권을 읽고 여전히 많이 궁금하면 시즌1의 다음 권을 사는 걸로! 시즌2는 몰라도 1까지는 마무리를 지어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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