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배우는 서양사 - H가 S를 만날 때
김형곤 지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에 혹하여 읽게 되었는데,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일단 서양사라는 거대한 흐름을 영화 몇 편으로 이야기 한다는 것이 애초에 무리였지만 일관성 있는 흐름이나 테마가 아닌 그저 작가가 내키는 식으로 골라넣은 것 같아 통일성을 찾기 어려웠다.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건 작품의 힘이라기보다 독자가 역사 이야기에 흥미가 많았던 까닭이 아닐까 싶다.

좀 더 긴 호흡으로 몇 권의 책으로 구성하여 서양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줄기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 작가가 다음 작품으로 그리 이어 나갈 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때는 제발 부탁하건대, 성의 있는 편집과 교정을 원한다.

어쩜 이리 맞춤법이 틀리고 문맥이 엉망인지, 대학 교수라는 저자가 직접 쓴 글인지 의심이 아주 많이 갔다는 것을 강조한다. 심지어 '있다'로 마무리 지어야 할 문장을 '없다'로 마무리 지은 것도 있고, 읽으면서 짜증 많이 났다...;;;

그리고 로마인 이야기를 비롯해서 인용 서적의 내용을 너무 많이 옮겨 놓은 것은 아닌가.

그것을 본인의 글이라고 우기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솔직히 이 또한 몹시 성의 없게 보였다.

이 책의 후속 편이 나온다면, 역시 볼 의향은 있지만 그때는 좀 더 좋은 별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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