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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스 사이공 O.S.T. [오리지널 런던 캐스트 레코딩][2CD]
에바 노블자다 (Eva Noblezada) 외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미스 사이공 넘버를 처음 들은 것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였다. 당시 킴 역을 맡은 배우 김보경과 김아선이 출연을 했는데, 독특한 음색의
김보경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세계 4대 뮤지컬이라는 별명에 궁금하기도 했는데 공연을 보게 되지는 않았다. 어쩐지, 미화됐을 것 같다는 짐작이
들어서 말이다.
미스 사이공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홍광호 때문이었다. 영국 무대에 캐스팅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오, 홍광호라면 웨스트엔드
무대에서도 먹힐지 몰라! 이런 기대를 가졌던 것이다. 처음부터 주역을 맡을리 없고, 외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해야 하니 국내에서만큼의
반향을 불러오기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저절로 기대가 되었다. 이 음반이 나왔을 때도 현장은 가보지 못했지만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거라며
좋아했다. 그래놓고 일년 더 지나서 구입했지만..^^
대강의 내용은 알지만 넘버는 아는 게 몇 개 없어서 영어로 부르는 노랫말을 알아들을 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몰입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홍광호 목소리가 들리면 다른 작업 중이었지만 고개를 번쩍 들고 아, 이 노래다!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첫번째 시디 하나가 다 돌아갈 동안 못 알아차려...ㆀ
그래서 해당 넘버를 꼭 집어서 다시 들어봤다. 여전히 홍광호 목소리인 줄 모르겠....ㆀ
비중이 워낙 작아서 그 짧은 시간 동안 홍광호의 매력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 공연장에서는 좀 더 얼굴을 내밀었겠지만 음반으로 만나는 건 무리가 있었다. 흠, 아쉽네.
근래에 뮤지컬 시디를 많이 샀는데, 내가 공연을 봤거나 영화라도 봤다면(맘마미아) 넘버들이 귀에 들어오는데, 공연을 보지 못한 건(그날들)
좀처럼 귀가 기울여지지 않았다. 이 작품도 그런 편이다.
작품을 무대에서 보고도 이런 느낌일지는 나중에야 확인이 되겠다. 여전히 궁금하긴 하니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예전에 불의 검에서 아라 역을 맡았던 이소정이 방송 인터뷰에서 미스 사이공 킴 역을 맡아서 브로드웨이 섰다고 했는데
맞나 모르겠다. 하와이까지 가서 오디션 봤다고 말한 것 같다. 까무잡잡한 피부도 그렇고 강인한 느낌의 음색이 킴 역에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은
든다. 그나저나 이소정 씨는 요새 뭐하시나??
참, 불의검에서 정말 강렬한 느낌을 안겨준 진복자 배우는 그 후 한번도 만나보질 못했다. 뭐하십니까,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