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블랙 4 - 완결
황미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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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백작이 복수의 시작이었다면 복수의 완성은 캠벨이 되어야 마땅했다. 그에게 누명을 씌우고, 그의 약혼녀를 가로챈 한때의 절친. 사랑이 컸던 만큼 증오도 커져 있다. 주변에서는 모두들 복수를 말린다. 스와니도 그만두라고 하고, 죽어가는 여동생 바이올렛도 복수의 부질없음을 이야기한다. 복수를 끝내도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아돌아오시지 않고, 사그라드는 생명의 바이올렛도 부활시킬 수 없다. 알아도, 멈출 수 없음을 또한 알고 있다. 


블랙의 마음만 요동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생환으로 가장 떨고 있을 캠벨 역시 불안하고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심각한 히스테릭 증세를 보이던 그는 마침내 옛 친구이자 이제는 원수가 된 블랙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결투를 신청할 때 장갑을 던진다는 것도 이 작품을 보고서야 알았지!!!



유전자 몰빵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재능도 몰빵인 것일까. 캠벨은 어느 것도 블랙을 능가하지 못했다. 차라리 완전 남이었다면 상관없었겠지만, 가장 친한 친구였고, 또 한 여자를 사랑했기 때문에 더더욱 넘어서기 어려운 존재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 장벽이 높게 느껴지면 질수록 비겁한 술수에 대한 욕망 또한 커졌을 것이다. 어느 것도 변명이 될 수 없지만...


마침내 모든 것이 끝났다. 복수가 끝날 때까지 자르지 않겠다던 머리카락을 자르고, 복수가 끝날 때까지 벗지 않으려던 검은 옷도 벗어던졌다. 이제 새로운 출발만 남았다. 캠벨과 마리로렌 부부도 마찬가지...


그리고 남겨질 아트와 로제에게도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그래도, 아트와 블랙이 헤어지는 건 너무 안타까웠다. 아트도 머지 않아 블랙을 찾아 캥거루가 뛰어노는 곳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블랙처럼 전 재산을 다 놓고 오지는 못하겠지만(꼭 그럴 필요도 없지만...) 아무튼 이 소중한 인연을 놓지 못할 게 분명하다고 감히 짐작해 본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엔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완벽한 해피엔딩이 될 수는 없지만, 하나를 놓고 하나를 가지는 구조다.

극적인 해후를 잘 표현한 그림인데, 물리적으로 저런 자세는 나오지 않겠지? 그래도 그림에서는 얼마든지 허용 가능함..ㅎㅎㅎ


마지막 그림도 마음에 들어서 한컷 찍어보았다. 이어서 아뉴스데이 광고도 나온다. ^^



참, 인쇄에 문제가 있다. 46쪽과 48쪽이 바뀌어 있다. 48,49 다음에 46,47쪽 그림이 나와야 맞다. 

내 책은 초판인데 많이 찍어야 오류도 수정이 되겠지? 


근래에 뮤지컬 작곡가 중에 '황미나'가 있어서 혹여나 같은 분인가 검색까지 해봤다. 황미나 샘도 음악에 조예가 깊으심으로...ㅎㅎㅎ

동명이인인 걸로 확인. 심지어 좀전에 들은 뮤지컬 팟캐스트에 황미나 작곡가 나옴.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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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1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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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22: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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