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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블랙 2
황미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스와니가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의 3년. 그 3년 동안 스와니가 홀로서기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교육을 시키는 걸로 미스터블랙은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자신이 떠나고나서도 어엿한 숙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실, 무책임한 짓이었다. 처음부터 탈옥을 염두에 두고 결혼을 하였던 블랙이었다. 유형수였던 그녀가, 숙녀 교육을 받은들,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라고... 사실 아트레이유라는 친구가 돌봐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 아무 대책이 없다 한들, 복수에 온 영혼을 맡겨버린 그의 발목을 붙잡지는 못할 것이다. 억울한 누명으로 인생 전부가 망가지고 가족까지 잃어버린 그의 입장을 알기 때문에 비난만 할 수는 없지만, 스와니 입장에서는 나쁜 남편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와니에게는 사랑하는 대상이지만...
하지만 탈옥은 쉽지 않았다. 망망대해에서 미국 배에 구출된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었다. 그리고 다시 남북전쟁의 영웅으로 재탄생. 그야말로 '불사조'같은 미스터 블랙이다. 복수에 대한 강한 염원이 그를 그렇게 움직이게 만들었나보다.
스와니는 아트와 함께 영국에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아트의 친구가 운영하는 잡지사에 취직도 했고, 외양만 봐서는 누가 봐도 어여쁜 숙녀다.
특히 마리로렌과는 달리 무척 귀여운 스타일의 옷을 입는데 그게 스와니한테 잘 어울려서 보기 좋다.
미국에서 큰 돈을 벌어서 영국으로 돌아온 미스터 블랙. 이제 복수의 서막이 올랐다.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낼 수가 없는 그는 가면무도회만 참석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 쾌걸조로를 연상시키는 저 아리따운 자태! 모름지기 가면이란 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법! 오른쪽 위의 사람은 마당쇠같은 외모를 자랑하고 있다. ㅎㅎㅎ
미스터블랙은 아직도 마리로렌만 생각하고 있지만 그 마음 깊은 곳도 과연 그럴까? 본인이 여동생 정도로만 여기던 스와니는 진짜 숙녀가 되어 이젠 청혼까지 받는 입장이 되었는데 말이다. 미스터 블랙, 긴장 좀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