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너무 커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7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보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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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때 온 만만이가 너무 자라 버렸다.

이제는 오빠 동만이보다 더 크다.

어쩌면 병만이보다도 더 클지도 모르겠다.

몸만 큰 게 아니라 목소리도 크다.

아파트에서 이렇게 큰 개를, 게다가 이렇게 잘 짖는 개를 키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이웃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온다.

음료수 한상자 사들고 대표로 찾아온 동장님.

변명을 해보지만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엄마였다.

사뿐사뿐 걸어도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오는 층간소음이 유난히 심한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이런 개를 키우는 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지 싶다.

주택가에서도 분명 주변의 민원이 들어올 것 같다.

그래도 엄마가 만만이를 바로 다른 데 보내자고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조금만 작은 소리로 짖으라고 말하는 것도 안심이었다.

민폐를 끼칠 수 없으니 바로 수술시키자고 하지 않아서 말이다.

영화에서는 이렇케 커다란 개가 가족들을 위해서 크게 한 건을 해주는, 기막힌 에피소드가 등장하곤 하지만,

아직까지 만만이의 이렇다 할 활약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튼 식구들의 만만이 사랑은 여전한 걸로 확인!!

 

앞의 이야기에 비해서 이야기의 재미는 다소 떨어졌지만, 단어의 반복 사용과 대구를 적절히 활용해서 '읽기책'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기획에 충실하다. 이제 다음 이야기로 건너가 보자. 이들 만만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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