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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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는 종가시나무 같다. 아까의 작은 나무
푸르디푸르러 겨울에도 시들지 않고 울타리가 되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벚꽃나무처럼 모든 사람이 이름을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종가시나무.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다. 종가시나무는 사실은 커다란 나무다.
그런데도, 종가시나무는 울타리 역할까지 잘 해낸다.
벚꽃나무는 할 수 없는 일을 종가시나무는 하고 있다. -22쪽

이렇게 좋은 날씨에도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된 지 얼마나 됐나?
태양을 가전제품의 하나로 여기게 되었다.
이제 평생 동안 데이트 약속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 같은 건 없겠지~
좀더 놀아둘 걸 그랬어~-52쪽

이렇게도 많은 옷들이 널려 있는데.
나는 원하는 것이 없다.
원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한 사람은 나인데 이 허전한 느낌은 뭘까?
그렇지만, 다들 이렇게 말하지.
'사치스러운 고민'이라고. -57쪽

고모도 젊어지고 싶어? 엄마는 나이 드는 게 싫대.

그거야 그렇지, 젊은 게 유리하니까.

왜 젊은 게 유리해?

음~ 그러니까 말이지. 여러 가지 면에서 너그럽게 봐주기도 하고
누군가 맛있는 저녁을 사주기도 하고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나 할까~
할 줄 아는 게 없어도 젊구나, 젊구나 하면서 치켜세워주거든.
어때, 유리하지?
그렇지만 말이지
그런 가치는 그렇게 오래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
만약 필요했다면 좀더 길게 지속되었을 테니까.
짧아서 딱 좋은 거야.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힘들기도 하고~
-59쪽

모두가 가르쳐준다.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그런데 타이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109쪽

리나야, 작문! 뭐가 되고 싶다고 쓸 건지 정했니?

음~ 몰라.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난, 누구도 되고 싶지 않아.

(학교 가려고 나갔다가 되돌아 왔다)
엄마~ 숙제 있잖아. 왜 主자로 단어 만들기! 선생님한테 칭찬 받았어.
나 '주인(主人슈진 : 가장이나 남편을 뜻한다)'이 아니라 '주인공'이라고 썼어.-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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