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하루동안 이상한 일 세가지가 있어서 내 몸에 자기장이 흐르나... 했는데, 정말인가 싶게끔 요새 망가진 게 많다.
일단 카메라는, 고객센터에 접수하자마자 기사님께 전화가 왔다. 멀쩡하다고. 아니 내가 접수할 때만 해도 줌이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전원 불이 안 들어와서 여며지지도 않는 케이스에 담아서 주고 왔는데 멀쩡하다니! 확실히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니 멀쩡해져 있었다. 나야 수리비 안 들어서 좋긴 하지만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컴퓨터다. 한 이주인가 삼주 전부터 usb 인식을 못하고 있다. usb가 고장났나 싶어서 학교 컴에 연결해 보니 잘 열린다. 집에서만 안 열린다. 게다가 휴대용 usb만 인식 못하는 게 아니라 핸드폰이나 디카처럼 충전해야 하는 애들도 전혀 인식을 못한다. 충전은 전용 충전기로 하면 되는데, 귀찮게 된 것은 자료 전송이다. 이를테면 내가 포토 리뷰를 쓰려고 사진을 잔뜩 찍어놨을 때, 이 파일을 전송할 수가 없다. 직장에서는 이메일 접속이 안 되므로, 이럴 때는 아주 귀찮은 일이 벌어진다. 일단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핸드폰으로 이메일에 접속해서 폰의 사진을 내 계정으로 전송한다. 다시 피씨 이메일로 접속해서 다운 받는다....;;;;
아아아, 귀찮아 귀찮아 정말 귀찮아..ㅜ.ㅜ
처음엔 이것저것 생쇼를 했다. 검색을 해보니 장치관리자에 들어가서 범용 어쩌고 저쩌고 usb를 다 삭제하란다. 내가 출력해 온 자료는 '안전모드'로 들어가서 하는 거였는데, 시키는 대로 마구 삭제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마우스가 안 움직이는 거다. 아뿔싸! 내 마우스랑 키보드가 무선인데 이게 usb 꽂아둔 것에 반응하는 거였는데, 그걸 삭제했으니 먹통이 됐다. 할 수 없이 강제 종료를 하고 리부팅을 시켰는데, 내 컴퓨터에는 암호가 걸려 있다. 그런데 키보드도 현재 먹통 상태....;;;;; 결국 최근에 부팅 성공한 설정 찾아 들어가서 원상복구는 되었지만 여전히 usb는 인식 못한다.
누군가가 올려놓은 자료에는 안전모드가 아니라 지금 화면에서 해도 된다고 해서 아까 그 과정을 밟아봤는데, 리부팅 해보니 usb를 차례로 다시 인식한다.(이번엔 암호 지우고 도전했다. 중간에 마우스 안 움직였지만 마지막에 삭제하고 강제 종료시켰다) 그래서 현재 키보드도 마우스도 모두 움직이지만, 여전히 usb를 인식 못한다. 충전 안 되고 자료 전송 안 되고...;;;;
형부한테 몇 차례나 봐달라고 했는데 알아서 하라는 차가운 대답만 돌아왔다. 언니도 나같은 증상이 있었는데, 언니의 경우 자동으로 윈도우가 11로 업데이트 되는 바람에 그랬던 것 같다고, 상위 버전 지우니까 다시 되더란다. 그렇지만 내 고물 컴은 xp에 익스7일 뿐이고....;;;;;
이게 컴닥터 불러야 되는 건지, 컴이 사망 직전이라는 신호인지를 모르겠다. 컴닥터 부르자니 이중으로 돈이 들 것 같고, 더 써도 되는데 컴을 바꿔버리는 건 아닌지 판단이 안 선다. 아, 불편해 불편해....;;;;;
블루투스 이어폰이 접속이 되질 않아서 교환 받았다. 어젯밤에 받아서 오늘 낮까지 잘 썼는데, 전처럼 또 접속이 끊겼다. 만 하루도 못 쓰고...;;; 게다가 지난 번에는 귀에서 잘 빠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받은 건 귀에서 자꾸 빠진다. 더더 문제는 왼쪽 버튼 누르면 '통화'가 되고, 오른쪽 버튼 누르면 음악 '재생'이나 '일시멈춤'이 되어야 하는데 안 먹힌다는 거다. 또 바꿔야 하는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내 핸드폰이 의심스럽다. 이게 일년 반 썼는데 아주아주 후진 모토로라 아트릭스다. 요새 버튼도 잘 안 눌리고 제멋대로 종료도 되고, 오늘은 심지어 전화도 잘 안 걸렸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문제가 아니라 핸드폰의 문제인가? 이거 약정 2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쩌지.... 어쩌지....
뭔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불량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