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달리기 푸른숲 역사 동화 7
김해원 지음, 홍정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장바구니담기


"나가 아까부텀 생각혔는디, 아무래도 저 군인들은 우리나라 군인이 아닌갑다. 북한 김일성이가 보낸 인민군이 분명허당께. 우리나라 군인이믄 한나라 사람을 복날 개 잡드끼 두들겨 패겄냐?"
진규가 몸서리를 쳤다. 명수는 뒤를 돌아봤다. 광주천 건너 멀리 한 무리의 군인들이 뛰어가는 게 보였다. 그라믄 우리나라 군인들은 워디 있는 겨?-96쪽

"니들은 내 비밀을 알믄 깜짝 놀랄 거신디?"
진규 말에 셋 모두 윗몸을 일으키며 그게 뭐냐고 물었다.
"긍께 그기...... 나는 로보트여. 인조인간 로보트 마징가 제트 맹키로. 팔이 무쇠라 던지기 선수가 된 거랑께."
진규의 터무니없는 말에 셋은 어이없어 하면서 도로 자리에 누웠다. 진규는 다리까지 무쇠였으면 저기 밖에 있는 악당들을 다 물릴칠 텐데, 아쉽게도 박사님이 다리를 빼먹었다면서 입맛을 다셨다.
"그랑께 군인들이 악당인 거여라?"
성일이 아주 심각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제. 만화서 보믄 나쁜 로보트를 조종허는 진짜 악당은 뒤에 숨어 있잖여. 군인들은 악당헌티 조종당허는 로보트인거제."-110쪽

"이 회중시계 땀시 나가 시계공이 되었제. 평생 농사나 짓고 살아야 허나 부다 혔는디, 이 시계 땀시 나 인생이 바뀐 거여. 시계공이 얼매나 멋지냐. 시간을 맹그는 거잖여. 이 아부지가 난중에 늙으믄 이걸 우리 집 가보로 냉길겨. 이 시계 봄시로 허고 잪은 꿈을 이루라고 말이여. 명수 니가 장가들믄 물려줄 것이여."-126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ephistopheles 2013-11-2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전,후,좌,우...다 있던데요. 세상이 구라천국 정직지옥이다 보니...

마노아 2013-11-27 13:05   좋아요 0 | URL
30년 전만 해도 뒤에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샌 전후좌우상하 다 있는 것 같아요. 온 천지가 악의 소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