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노트르담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4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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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행한 여인은, 그토록 여러 해 전부터 자기의 위안이자 절망인 그 신 위에 몸을 던졌고, 그녀의 가슴속은 첫날과 같이 흐느낌으로 갈기갈기 찢기고 있었다. 왜냐하면 어린애를 잃은 어머니에게는 항상 첫날이기 때문이다. 그 고통은 늙지 않는다. 검은 상복은 아무리 헐어빠져 희어져도 가슴은 여전히 검다.-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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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11-09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으니 갑자기 우리 친가 숙모의 말이 생각 나네요. 친가쪽 막내삼촌의 아이가 고 이땐가 고 삼때 갑자기 학교에서 아프다고 해서 수업 도중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간인가 뭐가 안 좋아서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응급처치 받고 입원했는데 삼일만에 애가 죽었어요. 평소 건강한 아이여서 삼촌부부는 애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갑자기 죽으니 삼촌부부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저도 애있는 엄마인지라 삼촌부부가 안타까웠구요..자식도 걔 한명이었거든요. 숙모가 언젠가 그러더라구요...자식의 죽음에 대한 고통은 내가 죽어야 끝나야하는 고통같다고....이 말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때 나이가 사십 중반이라서 애를 낳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지금은 두 분이만 사시는데,,, 삼촌은 속맘을 잘 모르겠는데 숙모는 한때는 힘들어하시더니 요즘은 여행도 다니고 하시더라구요..에휴 그래도 다른 자식들 결혼하고 손주 낳은 모습 보면 저렇게 검은 마음 아닐까 싶네요.....

마노아 2013-11-10 00:42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제가 오늘 만난 언니의 둘째 언니가 큰 아이를 잃었어요. 십여년 이상 지나긴 했는데 병원의 의료 사고로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더니 일곱살인가 정도에 죽었어요. 그 바람에 그 바로 아래 동생은 전혀 돌보지를 못해서 아이가 아이가 아니라 애어른으로 자랐거든요.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기억의집님 이야기와 이 책의 내용이 떠올랐어요. 정말, 무엇으로도 채우기 힘든 구멍을 안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채우지 못하지만 그걸 끌어안고 사는 걸로 버티는 걸로 보여요. 보지 못한 분들임에도, 글로만 전해 들었음에도 안타까움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