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츠 Nights - 뉴 루비코믹스 1400
요네다 코우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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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로 알게 된 작가 요네다 코우. 지난 번 작품도 좋긴 했지만 아주 반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무척 흥미롭기도 하고 감동도 조금 있고, 이 작가의 책을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 들었다. 야오이라든가, bl물이라는 이름으로 덮기에는 작품의 장점이 많다. 


이 작품은 몇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재밌게도 첫번째 이야기와 마지막 이야기가 이어지고, 중간에 짧은 단편 하나와 세편의 연작으로 이루어진 중단편이 하나 있다. 이중 세 편으로 구성된 '리플라이'가 가장 재밌었고 여운도 컸다. 아마도 캐릭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을 뺀 나머지는 조금 허세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리플라이는 굉장히 진중했고 진지했고 또 무엇보다도 '진심'이 다가와서 좋았다. 어쩌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은 처음부터 동성애자였던 게 아니라 상대방에게 반하고 보니 그게 '남자'였다고 봐야 해서일지도 모르겠다. 이쪽이 더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어 보였다. 그밖의 다른 이야기들은 너무 금방 반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정적으로 덜 자연스럽다고 느꼈나 보다. 


그림도 무척 좋은 편이다. 여성스럽게 생겼지만 남자인 캐릭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남자 캐릭터다. 그리고 말투라든가 설정같은 게 자연스럽게 일본 만화라는 것도 읽힌다. 여러모로 '자연스러운'게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동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더 찾아볼 생각이다. 이름도 기억해둬야겠다. 요네다 코우, 요네다 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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