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 God Child 4 - 백작 카인 시리즈 5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카인을 향한 아버지의 저주는 점점 더 그 범위를 좁혀 오면서 카인을 압박한다. 그리고 그 훌륭한 도구가 되어주는 것은 배다른 형제인 닥터 지저벨이다. 


그는 카인을 향해서 증오의 감정을 품고 있다. 같은 아버지의 아들이지만 더 큰 학대를 받고, 더 많은 저주의 대상이 된 카인을 그는 도리어 부러워한다. 그 부러워하는 감정이 크면 클수록 카인을 향한 그의 분노도 커진다. 이 이해할 수없는 증오의 카테고리들. 


지저벨은 카인이 태어나기 전의 실험체라고 할 수 있다. 카인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알렉시스의 저주와 분노는 모두 지저벨에게 향했을 것이다. 그쪽이 닥터에겐 더 좋은 일이었을까? 카인만큼은 아니지만 그도 어머니와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착되지 못했다. 어머니는 아버지로부터 그를 구하기 위해서 어린 그를 여장을 해서 키울만큼은 사랑했지만, 기어이 잡히고 나서는 남자를 위해서 자식의 손을 놓았다. 아들은 그 모든 과정을 목격했고 자신의 피와 뼈에 새겨버렸다. 


그러나 그 모든 비극의 씨앗을 뿌린 아버지에게 애증을 품은 닥터는 그의 인정을 받고자 의붓 동생 카인을 해치고 싶어한다. 그의 금빛 섞인 초록색 눈동자를 소유하고 싶어하고, 그가 아끼기 때문에 리프를 해치고 싶어한다. 제 목숨보다 더 귀한 무언가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닥터는 카인이 싫다. 더 잔인하게 복수하고 싶다. 그의 복수에는 명분이 부족하다. 그 역시 상처 입고 외로운 한마리 짐승과 다르지 않음을 언제야 깨달을까. 



신의 아이 네번째 이야기였다. 죽은 자를 재생시키거나 이용하는 더러는 딜라일라의 음모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적어도 런던 대화재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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