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 God Child 1 - 백작 카인 시리즈 5
유키 카오리 지음, 주진언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이번 편에 와서야 별점 다섯 개를 기꺼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첫번째 실린 에피소드 때문이었다. 서현주 작가의 '그들의 일상생활'을 읽을 때도 느꼈던 감정이다. 지독한 외로움에, 그 외로움을 달래준 사람이 독이 된다 할지라도 기꺼이 제 몸을 맡겨버린 가엾은 마음이 떠올랐다. 엄마와 친구가 필요했던 아이, 그리고 아이를 잃고 아이가 눈에 밟혔던 어느 가엾은 어미를 통해......



시대 배경이 19세기 말로 고정되었다. 앞부분 시리즈에선 20세기 초로도 한번 나왔는데, 내용 진행상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가 적당하다고 여겼나 보다. 역시 여러모로 '흑집사'와 아주 많이 겹친다. 나이는 흑집사 쪽이 더 어리지만, 이쪽도 17세면 아직 '소년'의 티가 난다. 게다가 유능한 집사가 있고, 귀여운 외모의 여자가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는 배다른 여동생으로, 흑집사에서는 정혼녀로. 물론 큰 차이점이 있다. 백작 카인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잔혹하다. 그래서 이 책들이 모두 19금 딱지가 붙어 나오는 게 아닌가. 그런데 흑집사는 연령대가 훨씬 뚝 떨어진다. 둘 다 아주 섹시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유머 감각은 흑집사 쪽이 월등히 좋다. 그래도 이 작품을 좋아했었던 옛 감정들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렇게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걸 보니 말이다. 계속 박차를 가해서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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