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클럽 2
조주희 글, 서윤영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저주받은 책이 있다. 고대로부터 전해져 온,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시절에 불타지 않고 살아남았지만, 이 책은 불멸이기 보다 필멸에 가까운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은 자들은 모조리 죽임을 당했다. 그것도 '자살'이라는 형태로. 책이 살인을 했지만 살인자로 잡혀가지는 않으니 사건은 매번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희생자는 늘어갔다. 10년씩이나 봉인된 채로 묻혀 있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호기심으로, 또 누군가의 악의에 의해 엉뚱한 희생자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책은 원한을 먹고, 복수를 자양분 삼아 다음 희생자를 계속 노린다. 이 책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는 자,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일부라도 보고서 그 죽음들을 목격한 자, 그리고 이 책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자 등... 여러 사람들이 이 무시무시한 책에 연루되어 있다. 


본인의 호기심으로 금지된 것을 열어본 자의 희생은 안타까워도 뭔가 대가를 치른 것 같지만, 이 책의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신 열어보게 하고 자신의 호기심을 채운 이들은 어떤 벌을 받아야 할까. 책이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서 끝내는 복수를 하고 마는데, 그 끔찍함에는 혀를 내두르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인과응보라는 생각도 든다. 



방금 알아차렸는데, 책 표지가 1권에서는 머리 정수리만 보였고, 2권에서는 눈까지 올라왔고, 3권에서는 턱까지 나온다. 책에서 귀신이 나오는 장면이다. 으.... 표지만 보더라도 무섭다. 내용은 더더더! 오늘 밤 이 책을 마지막으로 보고 자는 건 악몽을 부르는 몹쓸 선택! 반드시 다른 책으로 눈을 정화하고 자야겠다. 이 밤중에 이 책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흑...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