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속에 5
강경옥 지음 / 애니북스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레디온이 선택한 주군은 시이라젠느다. 그 시이라젠느가 자신을 유배에서 풀어주는 조건으로 카라디온으로 가겠다고 했다. 의식이 없는 그녀에게서 답을 듣지 못한 레디온으로서는 그녀가 마지막에 말한 그대로 카라디온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는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흐르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미 레디온도 시이라젠느에게로 마음이 향하고 말았다.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인정할 수 없는 사이이니 둘의 관계에 한발자국 진보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카라디온의 왕 에라스톤은 컴퓨터가 뽑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금속으로 만드는 것에는 아직까지 막힘이 없다고 하는 카라디온의 기술력 답다. 그렇게 기계적 선택으로 왕이 된 인물이지만, 다른 과격파들에 비해서 에라스톤 왕은 좀 더 인간미가 있다. 더불어 바람끼까지~


(레디온의 여동생 피레는 카라디온의 왕을 모시고 있었다. 그녀 자신의 선택이다. 시이라젠느가 카라디온에 머무는 동안 그녀의 시중도 도왔다. 97년도에 저 장면을 보고 따라 그린 게 오른쪽의 내 그림. 푸하하핫, 우습고 웃기다...;;;)


카라디온 왕은 시이라젠느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국혼을 미루고 그녀가 카피온으로 돌아가서 여왕이 될 수 있도록 밀어주겠다는 이야기. 줄곧 지구에서 자라온 그녀가 카피온에 대한 알량한 애정은 적을 거라는 계산에서였을 것이다. 그녀 역시 당장에 급한 것은 여왕에 오르는 것이니까. 그렇게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으면 될 것 같지만, 서로를 온전히 믿을 수 없는 사이에서 배신은 손쉽게 싹트는 법. 

카라디온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시이라젠느는 자신의 힘을 발산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 확실히 처음부터 초능력을 다루지 못했던 그녀는 위급한 상황에 닥쳐서야 힘이 분출된다. 블랙홀을 빠져나올 만큼 어마어마한 힘을 자랑하지만, 이렇게 조절이 쉽지 않아서야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라졌던 질을 추적해서 되살려 낸 과정은 뭔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이었다. 카피온과 지구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실마리 같은 것! 상상 속에서는 뭐든 가능한 법이지만, 정말 있을 법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혹시 가라앉았다던 아틀란티스 대륙도 카피온 어딘가에 있을 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