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집사 16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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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들이 여럿 있다.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과 타무라 유미의 '세븐 시즈', 그밖에 이키가미도 즐겁게 기다리고 있고, 국내 작품 중에선 완결편 하나 남은 에뷔오네도 열심히 기다리고 있다. 더 꼽으면 더 많이 나올테지만, 하여간에 그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매번 흑집사였다. 작품의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동원하면 흑집사가 최고의 작품은 아니다. 그렇지만 내게 흑집사는 꼭 아이돌스런 느낌으로 다가와서 스타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작품이다. 그렇게 기다리던 흑집사 16권이 내손에 들어왔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흉내낸 대사가 재밌다.

이번에도 표지를 벗겼을 때 속 그림과 겉 그림과의 조화를 기대했다. 인도 왕자가 표지를 장식했다. 속표지의 이름은 '흑퀴즈'다.

책속 컬러 표지다. 사진이 흔들렸다. 좀 많이...;;;;
이 속표지에는 컬러가 두 개 정도만 들어가는데 네가지 색깔을 대표하는 기숙사 중에서 그린과 퍼흘이 함께 했다. 레드와 블루가 빠졌다. 넷 다 모이면 엄청 화려해 보일 듯!
색을 적게 쓰는 건 아무래도 인쇄 단가 때문이겠지?
블랙은 언제나 그 자체로 완성된 색이지만.

크리켓 대회를 앞두고 나온 대식당의 모습이다.
그야말로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기숙사 같다.
똑같이 영국 기숙 학교이니 비슷해도 문제는 없겠다.
네 가지 색깔의 기숙사 대표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도 호그와트의 그 경기... 뭐더라? 뭐지???? 하여간 그 경기 직전에 입장할 때 모습과 아주 닮아 있었다.
애니로 본다면 무척 비슷한 분위기이리라.

이번 이야기에서 눈이 호강한 것은 시엘의 아버지가 나온 장면이다.
시엘이 좀 더 어른이 되면 이런 모습으로 자랄테지만, 그런 날이 오려나?
안 올 것 같다. 그러니 어른 모습은 아버지로 즐기자.
나중엔 엄마 이야기는 안 나오나 몰라.

크리켓 경기 룰에 대한 설명이 짧게 나왔다. 미리 보았더라면 '재스퍼 존스가 문제다'도 좀 더 이해를 했을 텐데... 당시 크리켓 경기 룰을 전혀 몰라서 경기 장면은 잘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거 몰라도 작품을 즐기는 데는 아무 문제 없지만...

앞부분에 코끼리가 등장한 장면도 아주 근사했는데 일부러 사진은 찍지 않았다. 다음 독자를 위해~


경기를 응원하느라 엘리자벳의 가족과 팬텀하이브가 저택 고용인들이 모두 기숙사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북적북적... 웃기는 캐릭터가 많은지라 그들이 한 몫씩만 해주어도 아주 재밌다.
엘리자벳의 오빠 캐릭터는 무척 단순한 편인데 모처럼 진지하게 나온 게 보기 좋았다. 이 집안은 남매가 모두 능력이 출중하다. 겉으로는 어리광 캐릭터지만 속으로 들어가 보면 좀 더 진중해 보인다. 후작 부인의 엄한 교육 덕분인가? 나름의 외유내강 형이다.

즐겁게 읽기는 했는데 기대치에 비해서 이번 편은 효과가 좀 약했다. 꺄아~ 소리가 나올 만한 부분이 그닥 없었다. 아쉽지만, 다음 번에는 이 문제 많고 수상하고 요상하기까지 한 기숙 학교의 교장이 등장할 것 같으니 기대를 또 해보겠다. 사신이나 천사.... 중 누가 나오지 않을까? 악마와 대적하려면 어쩐지 천사가 나을 지도...

흑집사는 시미즈 레이코나 모리 카오루의 책에 비해선 단행본 값이 보다 저렴한데 그래서인지 쪽수가 좀 부족하다. 아니, 비슷한가? 확인한 것은 아니니 확실히는 모르겠다. 아무튼 좀 더 빨리,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세바스찬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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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3-06-09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이 정도면 빨리 나와주는 편이죠~~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은 결국 원서로 결말을 읽어버렸는걸요. 번외편은 언제 나와줄려나요?

흑집사 이번 권, 정말 즐거웠고, 다음 권에서는 미스테리가 더 깊어질까요? 조금 풀릴까요? 완전 기대되는 이번 에피소드입니다.

마노아 2013-06-09 01:32   좋아요 0 | URL
토보소 작가님도 손이 엄청 빨라 보여요. 이쪽도 모리 작가님처럼 무척 즐기면서 그리는 느낌이랄까요.
세바스찬의 활약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다음 번의 대활약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비밀은 지금 2권 사두고 아직 비닐도 못 뜯었어요. 조만간 읽을 거예요. 가슴이 왈랑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