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13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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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네덜란드에서 파리로 돌아온 치아키. 그러나 노다메는 류카의 교회 성극의 대타로 불려가 부재중이다. 어쩔 수 없이 건물에 남아있는 유일한 사람 벽그리는 화가 아저씨와 와인을 마시게 된 치아키. 그리고 아주 잠깐 듣게 된 아버지 이야기.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버려진 상처가 싶은 치아키는 더 이상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화가가 그린 아버지 연주의 추상화가 궁금했지만 아직은 들여다볼 수 없다. 치아키의 마음이 좀 더 열리기 전까지는.

 

치아키는 새 일을 맡았다. 백년도 더 되는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가 된 것이다. 심지어 이 말레 오케스트라는 슈트레제먼이 젊었을 적 지휘를 하던 곳이기도 했다. 기대를 갖고서 찾아간 말레 오케스트라는, 그러나 지금 회원들이 연주 도중 성을 내며 뛰쳐나갈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오만하고 안하무인인 콘서트 마스터에, 연주 중이던 지휘자도 도망을 가버렸고, 툭하면 연주자가 부족해서 대타를 세우는 그런 곳이었다. 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치아키에게 아주아주 어려운 과제가 떨어진 것이다. 엘리제는 치아키를 제대로 몰아가고 있다.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말이다. 넘어야 할 산이 높고 험하지만, 그런 만큼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치아키가 반드시 해낼 거라고 믿으니까.

 

갑작스럽게 연주자가 부족해서 노다메가 연주회에 불려왔다. 치아키와 첫 협주가 가능해진 것이다. 노다메가 얼마나 흥분했을지, 또 벅찼을지도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나로서는 다음에 겪을 노다메의 실망이 미리 안타깝다. 치아키와의 협주는 서로가 좀 더 무르익었을 때로 미뤄야 할 것이다. 경쟁자는 아니지만 경계하게 만드는 손 루이가 와 있으니까.

 

적극적인 노다메 덕분에 쿠로키도 조금은 열린 마인드를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노다메가 끼친 밝고 건강한 에너지다. 비록 엽기적이긴 하지만 무척 사랑스러운 성격이다. 어쩌면 작가분이 이런 성격일까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니노미야 토모코 작품의 주인공들은 모두들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단 개그가 되는데, 그중에서도 'Green'이 가장 압권이었다. 장편은 노다메 칸타빌레 뿐인데 앞으로도 쭈욱 롱런할 작가라고 믿는다. 13권이니 이제 노다메 칸타빌레의 이야기 절반을 넘어섰다. 나머지도 부지런히 읽자.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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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사르 2013-04-2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저때 노다메와 치아키가 협주를 할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마노아님. 노다메는 다시 보는 거에요? 마노아님이시라면, 노다메 처음일리 없을텐데 싶어서요. ^^

마노아 2013-04-28 17:15   좋아요 0 | URL
하하핫, 다시 보는 것 맞아요. 완결되면 다시 보겠다 다짐했는데 완결되고도 한참이나 지나서야 다시 읽게 되네요. 그것도 3월 초에 읽다가 바빠서 끊기고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