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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11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4월
평점 :
치아키는 결국 콩쿠르에서 우승을 했다. 결승 직전에 쟝은 스승 비에라와 통화를 하다가 치아키의 소식을 전한다. 열두 살 꼬맹이적부터 자신의 제자였다고 말하는 비에라. 치아키가 직접 들었다면 얼마나 벅찼을까. 비에라와 슈트레제먼의 제자답게 치아키는 해냈다. 그리고 모두가 탐내는 지휘자가 되었다. 그 바람에 엘리제의 마수(?)에 걸려서 납치되어 고문(?) 끝에 계약을 체결하지만...
슈트레제먼을 따라 치아키는 몇달에 걸쳐 연주 여행을 다녔다. 육지에서 육지로 연결된 유럽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그게 비행기든 기차든 몇 시간 만에 이웃 나라로 가서 투어 공연을 할 수 있다. 반도지만 섬나라와 다를 바 없는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순간이다.
석달이나 만나지 못하는 사이 노다메는 학교에 입학을 했다. 일본과는 많이 다른 체제고, 무척 진지하게 공부하는 분위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치아키같은 수재가 우글거리는 공간이랄까. 게다가 악보를 잘 보지 못하는 노다메는 여러모로 눈이 팽팽 도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윤롱. 가난한 고학생이자 향수병에 찌들어 있고, 그러면서도 나름 왕자병도 있는 솔직한 친구다. 노다메와 함께 파스타 집에서 맛나게 식사를 했는데 알고 보니 둘 다 돈이 없다. 이럴 때 노다메의 무대포 정신이 놀랍다. 옆 테이블 아저씨께 돈 빌려달라는 노다메. 그렇지만 돈보다 더 멋진 교환권이 있으니 그건 바로 피아노다. 음악 좋아하는 식당 주인 덕분에 멋진 연주로 밥값을 톡톡히 해낸 두친구. 이럴 땐 돈 많은 것보다 재능 귀한 게 더 부럽다.
억지스럽게 계약을 맺긴 했지만 치아키는 치아키대로 슈트레제먼의 수족이 되어 거장의 많은 것들을 배워냈다. 그 바람에 극적으로 데뷔 지휘도 했고 말이다. 이제 노다메도 스스로 성장해나갈 차례다.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유학을 오긴 했지만 아직은 음악에 좀 더 집중하지 못했다. 스스로의 음악의 색깔도 잘 모르고 있다. 알을 깨고 나올 노다메를 좀 더 응원해 본다. 더불어 치아키와 재회하는 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