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5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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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케자카 대학의 음악 축제가 열렸다. S오케스트라 학생들은 가장 무도회 의상을 준비했고, 피아노과 학생들도 참여했다. 노다메는 뭉그스 의상을 입었는데, 노다메답게 엽기적이며 귀여웠다. 게다가 멜로디언을 파트 나눠서 부는 피아노과 학생들이라니, 역시 재밌다. 개성 넘치는 연주로 꽤 호평을 얻었지만 역시 A 오케스트라의 성공에는 미치지 못했다. 바로 그 무대에서 슈트레제만이 지휘를 하고 치아키가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했다. 연주는 객석을 울리고 들썩이게 하고 전율케 했다. 치아키의 전임 교수들은 이런 학생을 여태 무명으로 썩혔냐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리고 노다메 역시 그 연주에 충격을 받았다. 며칠 동안 폐인이 될 정도로 피아노를 칠 정도로. 그리고 마침내 치아키와 함께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이니시모 곡을 포르테시모로 시작하는 놀라운 노다메. 게다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의 연주. 치아키는 이 기괴할 것 같지만 놀라운 연주의 반주를 맞춰낸다. 그리고 그 연주에 이번에는 치아키의 전 여친인 사이코가 충격을 받는다. 너무나 음악에만 심취해 있고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치아키 덕분에 그녀는 연애를 끝내버렸다. 그러나 늘 미련이 남아서 치아키 곁을 맴돌았는데, 이번에 받은 충격으로 그녀는 자신의 음악을 돌아보게 되었다. 성악 전공이었던 그녀는 자신이 우습게 여기던 라이벌의 뒷담화를 듣고서야 제 안의 열정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한발의 좌절과 두발의 전진을 해낼 수 있었다. 여러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모두들 자신의 음악과 인생을 이야기한다. 스토리텔러로서도 훌륭한 니노미야 토모코다.

 

그리고 치아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왔다.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이름이 높지만 바람둥이에다가 자식에게도 소홀한 아버지가 나왔고, 그 바람에 상처입은 어린 치아키가 나왔다. 그리고 비에라 선생님과의 극적인 만남. 그 만남조차도 사실은 무신경하고 무책임한 아빠 덕분이었으니, 그래도 치아키는 참 행운아다. 그러나 그 운명적인 만남을 뒤로 하고 돌아온 일본행 비행기가 동체 착륙하는 바람에 일본을 떠날 수 없는 몸이 되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다. 물론, 이야기의 뒤로 가면 기어이 유럽으로 유학을 갈 수 있게 되는 치아키지만...

 

음악축제 이야기도 좋았고, 음악에 집중하고 흠뻑 빠지는 학생들의 모습도 참 좋다. 아름답다. 음악이 있어서 더 근사하다. 역시 음악은 언제나 최고다. 나는 내일 좋은 음악을 들으러 공연장에 갈 것이다.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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