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이야기 4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7월
구판절판


이번 4권의 부록은 미니 브로마이드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책과 함께 찍었다.
두꺼운 도화지에 컬러 그림이 입혀진 형태다.
엽서처럼 나오기도 했고, 마우스패드도 있었던가?
때별로 다른 버전의 작은 선물이 들어 있는데, 이런 선물을 덜고서 책값을 빼주면 더 고마울 것도 같다. 권당 7천원은 좀 세단 말이지...

아미르의 오라비다. 뭔가 냉철한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칸의 느낌이랄까.
이번에는 비중이 크지 않게 나왔는데, 나중에 단독 주인공으로 크게 이야기 하나 꾸려갈 것 같다. 사나이 중의 사나이로 등장했으면 좋겠다.

아직 신부가 되기 전이지만 머지 않아 신부가 될 것만 같은 또 다른 악동 꼬마 신부다.
무척 거칠고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그런 걸 또 좋아하는 예비 신랑이 있으니 결혼은 문제 없다. 얼굴만 보면 영락 없이 소년으로 보이지만, 장성하면 아주 예뻐질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 등장이다.
스미스 씨가 여행 가다가 도움을 입게 된 쌍둥이 소녀다.
정신 없고 수다스럽고, 게다가 직설적이기까지 한 이 소녀들은 엽기적일 정도로 솔직하다.

두 자매를 한꺼번에 데려갈 신랑감 두 명을 구하고 있다. 재산도 있고, 인물도 있고, 건강한 사내를 찾느라고 두 눈 초롱초롱 뜨고 있다.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저 사람한테 시집가겠다고 아버지께 떼를 쓰기도 하고, 나름 '함정'을 파놓고 신랑 아버지 될 사람을 공략하기도 한다. 매번 실패하고 아버지께 꿀밤 세례를 맞곤 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집안 내력이 모두 속의 말을 다 꺼내놓고, 아주 화통하기만 한데 성격 나름이긴 하겠지만, 지나치게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는 유목민 특유의 색깔이 보이는 것 같아 경이롭기까지 했다. 작가님은 무척 진지한 가운데 유머를 녹여놓고, 또 유머 속에 진지한 성찰을 담아내어서 늘 좋다. 개구쟁이 아가씨들이 바다위 배에 서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이다. 자연과 지극히 잘 어울리는 아가씨들이다.

혼인을 한달 앞둔 아가씨들에게 어머니가 단기 속성 신부 수업을 진행했다. 성격으로 치면 딸들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파워풀 엄마의 신부 수업 중 체력을 강조한 대목이 인상 깊다. 여차하면 아이들 둘 셋은 들쳐업고 달릴 체력이 없으면 아이를 살릴 수 없다며, 첫째도 둘째도, 심지어 다섯째까지도 모두 체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당한 말씀이다.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지.

5권에서는 이들의 재미난 혼례식이 진행될 것 같아 벌써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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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1 1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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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1 2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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