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21 -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손희정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쇼팽 콩쿠르 대회 중간, 슈우헤이는 떨어지고 카이는 다음 회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오해가 불씨가 되어서 슈우헤이는 카이에게 충격적인 말을 던졌고 뒤늦게 후회해봤자 시간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슈우헤이가 그렇게 모자란 인물은 아닌 것! 관계를 돌이키고 잘못을 사죄하고자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둘이 함께 걸어나갈 앞으로의 긴 여정을 보여주듯 표지 그림을 장식했다. 든든해 보인다.

 

 

아지노 선생님과의 마지막 레슨. 이제 이 콩쿠르를 끝으로 카이는 아지노 선생님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쭉쭉 뻗어나가던 아지노는 교통사고로 피아니스트로서의 생명이 끝났다. 하지만 카이를 만나면서 그 자신 지도자로 거듭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받았다. 카이와의 이별은 아지노에게도 큰 아픔이 될 것 같지만,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쏟아부은 그에게 후회란 있지 않을 듯하다.

 

연주를 하게 되면 언제고 피아노의 숲으로 돌아가고 마는 카이. 성장과정의 불우함으로 따진다면 왕웨이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보낸 카이였다. 하지만 그 시간을 분노로 승화시킨 이와 마음을 정화시키고 세상을 열심히 헤쳐나간 카이와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카이의 연습을 도와주기 위해서 슈우헤이가 함께 했다. 둘이 함께 합주하는 이 장면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두 사람의 우정도 오래오래 가고, 또 두 사람이 함께 쌓아온 음악에 대한 열정도 역시 두 사람의 공동 에너지가 되기를!!

 

 

왕 웨이의 가십이 바르샤바를 들썩였다. 다음 편 진행에선 카이의 가십이 이곳을 또 들썩이게 될 것이 아닐런지. 그래도 반응은 꽤 다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벌써 21권인데 쇼팽 콩쿠르가 이 작품의 끝일지, 더 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이러다가 30권 훌쩍 넘기는 것 아닐런가 모르겠다. 소장하고 있는 가장 긴 작품은 '용'으로 42권인가 그렇다. 그래도 설마 그보다 길게 나가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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