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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뷔오네 Evyione 11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작가님 블로그에서 보니 이번 표지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다. 내 마음에도 든다. 신비로운 인어 왕과 아름다운 공주님이 예쁘게 잡혔다. 바다 속에서 저리 자유로울 수 있는 인어 왕인데, 그 속에서는 에뷔오네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인가.
10권에서 일촉즉발의 순간에서 끝났다. 그런데 위기가 곧 기회가 된 것일까. 에뷔오네 공주는 죽다 살아난 다음 자신이 놓을 수도 없고 놓치고 싶지도 않은 야신과 함께 지낸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에 취해 보냈던 그 밤에 자신의 시녀이자 사촌인 샬로트는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뒤늦게야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어 더 슬퍼진 에뷔오네 공주다.
다행히 사필귀정으로 몇몇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이들이 가야할 곳으로 갔지만, 그렇게 마냥 해피엔드가 될 수 없는 건 앙트완 공작 때문이다. 바다에서 온, 인어왕의 정체를 알아버린 이 남자가 에뷔오네를 미끼 삼아 어떤 요구를 해올지 걱정이다. 다음 권에서는 작품이 종결이 될 터이니 커다란 '딜'이 오가지 않을까 싶다.
사랑을 얻었지만 그것이 곧 그가 원했던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진 않으리라는 것을, 인어 왕은 아프게 깨닫는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일 테지만...
작가님 후기에 보니 앙트완 공작의 설정이 꽤 바뀌었다고 한다. 원래는 이 남자가 선한 사람이었을까. 지금도 악하다고 보기엔 좀 묘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집착 많고 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이 어찌 수도사가 되려고 했을까 싶다. 돌이켜 보면 그러니 역시 세속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인물이지만...
부록처럼 등장하는 드레스 이야기다. 1679년과 1780년의 옷이다. 저렇게 주름 가득한 러플의 옷들은 대체 세탁을 어찌 할까 싶다. 빨고 나면 그 무게가 어마어마할 테지. 요며칠 여름 옷 손빨래 하느라 손목이 아픈 독자의 감상이다. ㅎㅎㅎ
1770년에서 1790년에 해당하는 독일 평민 복장이다. 오른쪽은 1788년 독일풍의 외출복인데, 양쪽 모두 마음에 든다. 적당히 여성스러우면서 적당히 발랄한 느낌. 물론 입어보지 않았으니 장담할 수는 없지만... ^^
출간되자마자 사서 읽었는데 바쁘다고 리뷰가 한참 밀렸다. 덕분에 내용이 조금 가물가물해지긴 했다. 아무튼, 오늘은 만화책 리뷰 쓰기로 결정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