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뛰기를 두려워했던 개구리 케로의 도전

개구리가 피융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1
한노 유키요 글, 아사누마 도오루 그림, 김소미 옮김 / 꿈터 / 2012년 3월

저마다의 점프 실력을 뽐내는 연못의 개구리들
비만 내리 오는 나날이 지루해 해님을 향해 뛰고 싶다고 푸념을 한다.
그럼에도 그리 싫지 않은 얼굴들.
하긴, 해가 나면 개구리들은 피부가 말라서 곤란해지지 않을까?
모두가 100점짜리 점프를 하며 즐거워할 때 케로 혼자 연잎 위에 누워 빈둥거린다.
점프가 싫어서가 아니라 점프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그런 케로가 안쓰러워서 높이 뛰면 기분이 좋다고 도전해 보라고 권한다.
하지만 자신 없는 케로는 여전히 시큰둥!

그러자 친구들이 머리를 짜냈다.
나뭇가지에 올라탄 뒤 친구들이 나뭇가지를 지렛대의 원리로 밀어주는 게 방법!
사실은 자신도 높이높이 점프를 하고 싶었던 케로가 한번 용기를 내봤다.
그러자 책 제목처럼 "피융-!!!!"하고 날아간다!
우아아아!!

얼마나 높이 날았는지 하늘에 구멍이 나고 말았다.
빠지지직!!!
케로 머리 안 깨졌나 모르겠다. 보통 단단한 머리가 아니다.^^
게다가 이 엄청난 눈부심이라니! 케로는 눈도 바로 못 뜨고 있다.

바로 해님 덕분이다. 해님이 기지개를 켜자 어마어마하게 밝아졌던 것!
케로는 하늘 지붕을 부순 것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한다.
너그러운 해님은 기꺼이 케로를 용서해준다.
그리고 맑은 하늘을 만들기 위해서 구멍을 통해 바람을 힘껏 불어넣었다.
케로도 옆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본다.

순식간에 밝아진 세상, 그리고 맑아진 세상!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점프 한번에 케로는 이렇게 멋진 새 세상을 만난 것이다.
해님과 친구가 되고, 하늘 구경도 하고, 드넓은 세상도 맘껏 바라볼 수 있었다.
이제는 혼자서도 점프를 해볼 용기가 솟는다.
케로가 내딛은 한발의 도전이 이렇게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이제는 맑은 날의 연못!
친구들은 케로가 다녀온 세상이 궁금하기만 하다.
아마도 케로처럼 해님을 만날 친구가 조만간 나오지 싶다.
언제든 새로운 도전을 격하게 응원한다.
케로처럼 주저하는 모든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