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대모험 - 보물찾기 이야기 속에 숨은 그림 찾기 키다리 그림책 2
헨드리크 요나스 지음, 여인혜 옮김 / 키다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용감한 멍멍이와 멋쟁이 야옹이, 꾀쟁이 쥐돌이는 사이좋은 세 친구다. 화창한 여름날 소풍을 나왔던 세 친구는 물놀이 도중에 작은 배를 발견했다. 서로 배를 먼저 발견한 임자가 자기라고 나서던 세 친구는 누가 제일 좋은 코와 눈을 가졌는지 가려내자고 내기를 건다. 그리하여 시작된 숨바꼭질이 이들을 또 다른 모험의 길로 인도한다.

 

 

세 친구는 숨바꼭질을 하기로 했는데 다락방으로 올라간 쥐돌이가 낡아 빠진 해적의 상자에 숨으려다가 보물지도를 발견하고 만다. 지도가 나왔으면 마땅히 보물을 찾아 떠나야 하는 법! 세 친구들은 보물을 찾는 새로운 모험에 돌입하기로 결정한다. 그렇다면 보물섬에는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일까. 꾀많은 쥐돌이가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비행기를 만드는 것이다! 문득 '바무와 게로의 하늘 여행'이 떠오른다. 그림의 차이는 크지만!

 

비행기는 보물섬에 도착했지만 무사히 착지하지는 못했다. 동굴에 부딪쳐서 산산조각이 난 세친구의 비행기. 섬에는 많은 원숭이들이 있었다. 세 친구는 원숭이들의 도움을 받아 보물선을 고쳐서 원숭이들까지 태우고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온다. 아주 튼튼하고 실용적인, 멋드러진 보물선이 근사하기만 하다. 보물을 싣지 않아도 그 자체로 보물이다!

 

모험을 끝내고 돌아온 친구들은 축배를 들며 모험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렇게 끝일까? 그랬다면 숨은 그림찾기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수수께끼 풀듯이 찾아낼 숨은그림찾기가 실려 있다. 어느 장면에서 나왔는지, 누구의 집인지, 누구의 물건인지 등등을 다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나 역시 한차례 읽은 다음에 숨은그림찾기 미션을 인지한 뒤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첫번째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자세한 면면들이 뒤늦게 눈속으로 들어온다. 세 친구가 누가 가장 눈이 좋은가 내기를 했는데, 독자 역시 누구 눈이 가장 좋은지 내기해볼 법한 대목이다.

 

동물 친구들의 재미난 집에서 스머프를 연상했다. 그들의 공동체,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개성 넘치는 버섯 집 등등... 이야기의 구조는 아주 치밀하지 않지만, 꼼꼼하게 그린 그림 속에서 숨어있는 장면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제법 크다. 평화롭고 재미가 가득한 즐거운 이야기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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