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니아 이야기 13
토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처음 칼바니아 이야기를 만났을 때 두 번 놀랐다. 일단 어린애 그림 같은 유치한 그림체에 놀랐고,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끄집어내는 글쟁이로서의 재능에 또 놀랐다.

 

칼바니아의 여왕 타니아에게 약을 먹이고 팬티를 벗겨낸 사건으로 공분을 산 나쟈르! 이 몹쓸 인사에게 작가는 또 다른 매력과 명분을 쥐어주고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런 놈의 첫번째 방패막이가 되어준 게 타니아라는 사실!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데 작품을 읽다 보면 공감할 수 있게 작가가 끌어당긴다. 아주 매력적으로!

 

 

그래서 종이인형 같은 그림체와 배경 그림이 거의 없는 만화라는 사실이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칼바니아 이야기에는 아주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데 바로 '웃음 코드'다. 깔깔거리게 웃게 만드는 힘이 있어서 울적할 때 13권 출간 소식에 얼마나 바람같이 주문을 했던지.... 그랬지만 읽는데 한참 걸리고, 리뷰 쓰는 데 또 한참 걸리고 말았다..;;;;

 

아무튼! 나쟈르에 대해서 복수를 감행하는 에큐와 라이안의 열혈 분노가 재밌었고, 그런 라이안을 오해할 뻔했지만 다른 방향으로 이해를 할 수 있게 된 에큐가 대견했다. 이번 이야기에선 붉은 머리 에너벨이 꽤 영향력을 미쳤는데, 감히 타니아 여왕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 당돌한 아가씨는 어떻게 성숙해질지 궁금하고, 그로 인해 인내로 다져진 타니아의 또 다른 성장이 기대된다. 공직자로서, 또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인내'와 '절제'만 미덕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감정을 분출하는 것에서 또 다른 진보를 꺼내어든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후기를 보니 이 이야기가 발표되었을 때가 2010년 9월 초였다고 한다. 세상에! 국내에는 무려 1년 이상이나 늦게 발표된 것이다. 지난 12권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13권이 나와서 감지덕지 했는데, 사실은 엄청 오래 있다가 나온 것이었다. 뭐, 덕분에 14권은 또 빨리 나올 거라고 은근 기대해 본다. 그래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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